스포츠조선

아이돌 따라 혼혈렌즈 오래 끼면 '눈'에 주름 생긴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8-14 14:41





신비로운 분위기를 위해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 착용하는 '혼혈렌즈'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혼혈렌즈는 2~3가지 색상을 혼합한 컬러 소프트렌즈 형태로 시력교정이 아닌 미용을 위해 착용하는 렌즈다. 하지만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할 경우 흰자에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결막이완증 및 기타 결막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00여명에 달하고, 그 중 30대 이하 젊은층이 10명 중 2명꼴로 19%나 됐다.

결막은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통상 '흰자'라고 불린다. 결막에 노화가 진행돼 처지고 주름지는 질환이 결막이완증이다. 마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미용 목적이든 교정용이든 콘택트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 젊은 나이에도 결막이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상피를 자극하는데,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하드렌즈보다 직경이 큰 소프트렌즈 착용 시 더 심하다.

선천적으로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있는 경우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결막이 붇는 결막부종이 잦아지며 결막이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막이완증은 시력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눈물흘림즘, 안구 자극감,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콘택트렌즈 착용을 즉시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막이완증이 생기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 안구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고정장치에 결막이 끌려 올라오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해 왔다면 수술 전 현미경을 이용한 정밀검사가 요구된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안과 전문의)은 "혼혈렌즈 등 콘택트렌즈 사용이 잦아지며 젊은 층에도 '결막이완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 "결막이완증 환자가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세심한 사전 상담과 검사, 의료진의 대처능력 등이 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