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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취하는 자세들 가운데 척추에 좋지 않은 자세들이 많다. 구부정하게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거나 허리를 숙여서 머리를 감는 자세 등이 그 예다. 이 같은 자세를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척추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강정우 원장은 "척추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더라도 병명과 원인,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강정우 원장의 도움을 받아 대표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적합한 자세와 피해야 할 자세를 소개한다.
그러나 바른 자세라 하더라도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좋지 않다. 사실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동작이다. 이런 이유 탓에 장시간 앉아있는 직업군에서 요통 환자들이 많은 것이다. 오래 앉아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에는 40~5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자세를 바꾸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움직일 때마다 더 아프면 척추관협착증…오래 걸으면 안 돼요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일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동작은 좋지 않다. 복대를 착용하면 허리가 지탱돼 걷는 동작이 한결 수월하지만 장기간 복대에 의존하면 근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복대는 오래 서 있거나 걸어야 할 때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걷는 도중에 벽이나 의자 등받이에 살짝 기대앉는 것도 통증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30분에 한 번씩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수술? 수술?…증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 선택해야
위와 같이 척추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통증을 다스리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와 함께 적합한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척추내의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 등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법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절개범위가 매우 작고 회복이 빠른 내시경 수술을 선호한다. 강정우 원장은 "대개 척추 질환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치료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환자의 증상과 통증 정도에 따라 의사가 권유한 적합한 방법으로 통증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