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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지난 10일 '장내 미생물 이식'의 의학적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석진 김석진좋은균연구소 소장은 "이번 MOU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의 수준 높은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서울성모병원의 우수한 역량과 본 연구소의 장내 세균 데이터베이스 및 유산균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훼손된 현대인의 장내세균 구성을 건강하게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변이식은 건강한 사람에게 채취한 대변의 건강한 미생물 집단을 환자의 대장에 이식해 나쁜 병원균을 몰아냄으로써 장내 미생물을 안정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공 받아 특수 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만든 뒤, 내시경과 관장 등의 방법을 통해 환자의 장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2016년 난치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환자에 대한 대변이식이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은바 있다.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내세균분석(GMA) 서비스를 도입한 후 1000여명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드 바이옴'이라는 대변은행을 설립한바 있다.
양 기관은 난치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이외의 질환에서도 대변이식을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는 등 다방면에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김석진좋은균연구소와 함께 국내 대변이식을 선도하고 장내 미생물 이식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