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늘어, 8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손 비용 감소를 제외한 순이익 증가 요인은 대출채권 등 운용 자산 증가, 요구불예금 증가 등 조달 비용 감소 등이 꼽혔다.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은행 이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많이 하락하면서 NIM이 확대되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등 운용 자산 증가가 더해져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단,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 은행들의 올해 1분기 NIM 3.14%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외환·파생 관련 이익(8000억원→1조6000억원)을 비롯해 수수료 이익(2조3000억원→2조5000억원), 신탁 이익(4000억원→5000억원) 등 비이자이익 역시 증가했다.
한편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4%포인트와 5.5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단 '뱅커지(紙)'가 2017년도 판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은행의 평균 ROA(0.85%), ROE(13.55%)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