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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쯤 하루 한 알 복용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개량 신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가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의 제미로우는 DPP-4(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 신약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low-density lipoprotein)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HDL(high-density lipoprotein)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질환 모두가 해당된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0%가 제미글로를 비롯한 DPP-4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대표적 약물인 로수바스타틴을 비롯한 스타틴 계열의 약제를 같이 복용하는 환자는 약 50% 이상에 달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은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로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에게는 처방의 편리함, 환자들에게는 복용의 간편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출시된 국내 첫 당뇨병신약 제미글로는 국내외 대규모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당강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