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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우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얼굴은 물론 두피에도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깨끗이 샴푸를 했음에도 얼마 되지 않아 두피가 기름지고, 각질과 비듬까지 생긴다. 심지어 두피에 뾰루지가 생기면서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단순한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한 현상이 아닌, 지루성두피염일 확률이 높다. 지루성두피염이란 두피에 나타난 지루성 피부염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염증성, 습진성 피부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습한 기운으로 땀과 피지가 심하게 올라오는 장마철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이를 단순히 계절적 변화로 인한 염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두피 기름기 때문이라 생각해 여러 번 과하게 샴푸를 하는 등 두피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발병 부위가 별로 크지 않더라도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염증이 점점 심해지며 얼굴로 부위가 확대되거나 원형탈모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피부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 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다. 많은 병원들이 단시간에 빠른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없애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스테로이드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들이 치료제의 하나인 것은 맞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염증이 재발하고 자가면역 반응을 더욱 떨어트려 두피함몰, 영구탈모 등의 부작용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지루성 두피염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 체계가 무너진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 이때 두피와 모발 진단, 혈액, 모발조직, 중금속, 호르몬, 생활습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9단계의 체계적 검사 시스템 THL 검사(THL Test)가 효과적이며 혹시 모를 탈모 위험까지 진단하기 때문에 원형탈모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THL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파악했다면 면역 체계를 바로잡는 근본 치료가 진행된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면역치료, 영양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주면 면역 체계가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며 지루성 두피염이 완화된다.
면역 치료와 함께 식습관 관리를 함께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나 육류,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친 음주를 금하고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여름철은 평소보다 피지 분비가 늘어나 일시적인 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루성 두피염일 경우 방치 시 치료가 더욱 어려워져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두피에 과하게 기름이 지면서 뾰루지가 생기고, 비듬과 각질이 늘어났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지루성 두피염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만으로도 재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면역 치료와 더불어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힘을 써야 증상을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