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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항암치료 발전에 기여해온 김노경 서울대의대 명예교수(77)가 4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고인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외에는 암 치료법이 없던 1970년대에 약물로도 암을 완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1호 항암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등 새로운 항암제 개발과 임상시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기획단 단장과 국립암센터 이사장을 맡아 암 정복을 위한 국가계획에 참여하는 등 한국인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게 하는데 기여한바 크다.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서울대병원 내과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내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1986~1988년에는 대통령 주치의와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내과학연구지원재단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등을 맡은바 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1988년 국민훈장모란장, 2005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02-2072-2011)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9시, 장지는 곤지암 소망동산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