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착역행 시리즈경주, 왕좌의 영예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21:08


스테이어 시리즈 재패를 앞두고 있는 클린업조이.

'정유년을 대표할 최강 경주마들의 윤곽이 가려졌다!'

오는 11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선 '코리안오크스(GⅡ)'가 펼쳐진다. 암말만 출전 가능한 이번 경주가 더욱 관심을 끄는 건 국산 3세 암말 삼관마 시리즈(Triple Tiara)의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다. 2017년도 벌써 절반을 향해 가는 지금, 시리즈별로 왕좌에 가장 근접한 경주마는 어떤 말일까.

'시리즈경주'는 스포츠적인 재미를 부각함으로써 경마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파워블레이드'라는 불세출의 명마가 한국 최초로 통합 삼관마에 오르며 국내외에 거센 강풍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는 아쉽게도 제2의 '파워블레이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트리플크라운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인디언킹'이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리안더비에선 '파이널보스'가 승리하며 '인디언킹'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8일(목) 기준으로 승점을 살펴보면 '인디언킹'이 34점으로 선두, 그 뒤를 '파이널보스'(32점)와 '로열루비(30점)'가 바짝 ?고 있다. '인디언킹'과 '파이널보스'가 두 경주에서 기복을 보인 반면, '로열루비'는 꾸준히 준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일발역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과천시장배와 Breeders'Cup(GⅡ) 우승마인 '파이널보스'가 홈 이점을 안으며 일치감치 우승마로 점쳐지고 있으나, '인디언킹'과 '로열루비'의 근면함도 무시 못 할 변수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도 9월 코리아 스프린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SBS 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돌아온포경선'과 부산일보배 우승마 '석세스스토리'가 승점 31점으로 공동 선두, '파랑주의보'와 '서울불릿'이 15점으로 뒤를 ?고 있다. '돌아온포경선', '석세스스토리' 두 경주마 모두 민장기 조교사의 애마란 점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3세 이상 장거리 경주마가 대상인 스테이어 시리즈는 '클린업조이'의 재패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KRA컵 Classic(GⅡ)과 그랑프리(GⅠ)에서 승리 후 지금껏 한 번도 승리를 내준 적 없는 최강마답게 '클린업조이'는 앞선 두 관문(헤럴드경제배, YTN배)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승점이 62점으로 2위인 샴로커(22점)와 무려 40점 차이다. 때문에 현재로선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 등극보다 7월 부산광역시장배를 포함해 세 관문을 모두 석권할 수 있을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인다.

퀸즈투어 시리즈와 함께 경마계 퀸을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도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뒀다. 퀸즈투어가 현 세대 여왕을 가린다면, 국산 3세 암말 대상의 트리플 티아라는 차세대 여왕을 미리 만나보는 자리의 의미가 강하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진행된 첫 관문(스포츠서울배, 경남신문배)에선 '은하철마'와 '아이스마린'이 우승하며 승점 47점을 챙겼다. 하지만 다음 무대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선 수말들이 순위상금을 쓸어 담았다. 결국 오는 11일(일) 개최될 코리안오크스에서 영예의 경주마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단, 서울 승점순위 1~5위마가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회를 앞두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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