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판은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면 키 성장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인대와 관절 등이 골고루 발달된다.
얼굴의 모든 뼈가 성장을 멈추면 얼굴 윤곽이 일정하게 자리 잡게 된다. 이때 얼굴 크기나 얼굴형이 결정된다.
만20세가 넘어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키 성장이 멈추듯이 얼굴도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묘한 차이지만 얼굴이 더 커지기도 한다는 것.
나이가 들면 노화와 함께 피부 탄력이 줄어들고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늘어져 처지게 된다. 얼굴의 처진 피부는 목까지 내려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 턱 선이 뭉툭해지고 턱과 목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얼굴이 넓적해 보인다.
근육의 발달로 얼굴이 커 보이기도 한다. 음식을 씹는 근육인 저작근이 두껍게 발달하며 사각턱을 만들고 이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이세환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얼굴크기는 세로길이에 비해 가로길이가 길었을 때 더욱 커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얼굴의 가로길이는 코 옆에서부터 귀 앞까지 돌출된 광대뼈와 귀 밑에서 얼굴 아랫부분을 감싸는 턱뼈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노화에 따라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저작근의 발달에 따라 턱뼈가 발달해 얼굴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의 순리인 노화 현상을 막을 순 없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얼굴이 커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오징어와 쥐포, 육포, 껌 등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으면 저작근을 발달해 사각턱을 만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턱을 괴거나 엎드려 취침하는 습관과 라면이나 찌개류 등 짠 음식은 얼굴을 부어오르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얼굴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피부 탄력을 높여 균형 있는 얼굴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