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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이 닫혀 '키'는 안자라도 '얼굴'은 커진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6-08 10:53





성장판은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면 키 성장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인대와 관절 등이 골고루 발달된다.

보통 성장판은 남자는 16~17세, 여자는 14~15세를 전후해서 닫히지만 얼굴뼈는 성장이 가장 늦게 끝나는 부위다. 얼굴뼈는 유년기에 천천히 자라다가 10대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한다. 평균 14~17세까지 성장이 지속되며 아래턱뼈가 제일 늦게 성장을 멈춘다.

얼굴의 모든 뼈가 성장을 멈추면 얼굴 윤곽이 일정하게 자리 잡게 된다. 이때 얼굴 크기나 얼굴형이 결정된다.

만20세가 넘어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키 성장이 멈추듯이 얼굴도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묘한 차이지만 얼굴이 더 커지기도 한다는 것.

나이가 들면 노화와 함께 피부 탄력이 줄어들고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늘어져 처지게 된다. 얼굴의 처진 피부는 목까지 내려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 턱 선이 뭉툭해지고 턱과 목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얼굴이 넓적해 보인다.

피부 노화로 일어나게 되는 또 다른 변화는 얼굴의 볼륨감이 줄어드는 것이다. 얼굴 지방이 빠져나감에 따라 관자놀이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보이고 통통하던 볼 살이 줄어들어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인다. 매끄럽고 볼륨 있던 얼굴선이 노화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다.

근육의 발달로 얼굴이 커 보이기도 한다. 음식을 씹는 근육인 저작근이 두껍게 발달하며 사각턱을 만들고 이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이세환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얼굴크기는 세로길이에 비해 가로길이가 길었을 때 더욱 커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얼굴의 가로길이는 코 옆에서부터 귀 앞까지 돌출된 광대뼈와 귀 밑에서 얼굴 아랫부분을 감싸는 턱뼈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노화에 따라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저작근의 발달에 따라 턱뼈가 발달해 얼굴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의 순리인 노화 현상을 막을 순 없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얼굴이 커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오징어와 쥐포, 육포, 껌 등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으면 저작근을 발달해 사각턱을 만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턱을 괴거나 엎드려 취침하는 습관과 라면이나 찌개류 등 짠 음식은 얼굴을 부어오르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얼굴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피부 탄력을 높여 균형 있는 얼굴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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