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1㎏에 2534원이다. 작년 같은 시기의 1256원보다 101.8% 급등한 가격이다. 닭고기 산지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과 오리가 대거 살처분되는 등 육계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AI 발생 직후 뚝 떨어졌던 닭고기 수요가 5월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이하면서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로 인해 산지가가 급등하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닭고기 소비자가를 일제히 올렸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5980원이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을 6980원으로 올렸고, 롯데마트도 같은 날 하림 생닭(1㎏)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렸다. 홈플러스 또한 같은 날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계란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 판에 8000원을 넘어섰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22일 다시 8040원으로 반등했다. 특히 AI 피해가 컸던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을 1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고 있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병아리 재입식 요건이 까다로워졌다. 닭고기나 계란의 공급 물량 확대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대가 서너달은 걸려야 가격이 적인 문제가 해결되려면 3~4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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