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6월은 역동적이다. 제주의 바다가, 오름이, 트레킹코스가 곳곳에 다이내믹한 6월의 체험거리를 펼쳐놓는다. 물이 빠져 나간 얕은 바닷가에서 보말, 조개, 미역을 채취하고, 청정 계곡에서는 트레킹 도중 초여름 밤에 반짝이는 반딧불이도 만난다. 송당오름 주변에선 열기구를 타고 제주도를 굽어 볼 수 있는가 하면, 산호군락지를 찾으면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 재미에도 푹 빠져 들 수 있다. 그 뿐인가, 제주의 초지를 내닫는 호쾌한 승마체험에 치유의 숲 탐방까지. 초여름 제주에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열정의 시즌이 펼쳐진다. 마침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에서는 6월 놓치지 말아야 할 '이색적인 모험, 디스커버 제주 10'을 선정 발표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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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하며 만나는 반딧불이,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 & 에코파티'
제주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청수곶자왈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이곳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오후 8시부터 9시 30분 사이 30분 간격으로 20명씩 해설사와 함께 1시간가량 걸으며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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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경험해볼만 한 '송당 오름열기구 투어'
제주의 오름과 고즈넉한 풍광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체험거리가 있다. 열기구투어다. 구좌읍 송당리 목장지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열기구에 오르면 몽글몽글 피어난 숲과 동그란 분화구가 매력인 아부오름, 용눈이 오름과 체오름 등의 오름 군락, 미니어처만한 마을과 소떼 풍경, 그리고 성산일출봉 너머 바다에서 잔잔히 밀려오는 태양의 빛 등 제주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가 있다. 특히 100미터 상공위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일출은 가히 압권이다.
영국의 카메론 벌룬즈가 제작한 제주의 열기구는 최대 16명이 탈 수 있는데, 하루에 한 번 동이 트기 전 약 50분 정도 운행한다. 바람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도 다르고 이륙장소와 착륙장소가 변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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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제주, 우비입고 걸으면 더 좋은 길 '서귀포 치유의 숲, 교래자연휴양림, 명월리 팽나무길'
비오는 숲속을 걸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6월의 제주가 제격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초록색 숲길 사이로 뽀얗게 피어오른 안개 속을 걷다보면 신비함이 가득해지고, 더욱 짙은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힐링에도 좋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총 11km의 길이로 펼쳐진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숲의 향기가 걷는 내내 지속된다.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길을 비롯한 10개의 치유숲길이 있는데 산림치유프로그램과 숲길 힐링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모든 탐방은 사전예약제이며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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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에서 찾은 리얼 힐링 '제주 디톡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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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승마체험'
제주의 대표적인 체험거리로는 승마를 빼놓을 수가 없다. 말을 타고 초원을 질주하는가 하면, 말과 교감하고 하나가 되어 들판과 숲을 탐험해보는 짜릿한 상상을 제주에서 즐길 수가 있다. 어린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조랑말 타기부터 어른들의 체험 승마, 그리고 외승까지 제주에는 다양한 종류의 승마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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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제주 바다에 빠지다 '스킨스쿠버 & 스노클링'
제주의 6월은 바닷물이 따뜻해지기 시작해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서귀포 범섬의 연산호 군락지와 섶섬, 문섬 등은 다이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킨스쿠버 장소다. 스킨스쿠버는 30분 정도 물속에 들어가는 체험다이빙과 수영장교육, 바다에서 실습 등 2~4일 동안 교육이 이뤄지는 자격증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약 30여 개의 스킨스쿠버업체들이 운영 중인데 세계적인 스쿠버훈련단체인 PADI, NAUI 등 교육단체에서 발급되는 다이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제주에는 스노클링 포인트도 많다. 협재해변, 판포포구, 월정리해변, 황우지해안 등이 즐겨 찾는 장소다. 개인적으로 구입한 스노클링 마스크를 지녀도 되고, 하도해변이나 월정리해변에서는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신비로운 보라색 솜사탕과 눈꽃의 파티 '수국길, 보롬왓 메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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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종달리의 수국은 연보라 파스텔 색깔로 바다와 어우러진다. 하도초등학교 쪽에는 진한 보라색 수국이 그림처럼 피어있다.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영주산 산수국길은 푸른 산수국이 피어있는 모습이 절경이다. 이밖에도 김녕해안도로, 화순해안도로 등에서도 수국을 볼 수 있고, 한림공원 등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
푸른 들판 속에 소복이 쌓인 꽃눈. 바람부는 밭이라는 뜻의 보롬왓의 6월은 메밀꽃으로 뒤덮여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약 33만㎡에 걸쳐 있는 보롬왓의 메밀꽃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절정이며 6월에는 라벤더가 만개해 메밀꽃과 보라색 라벤더의 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비밀의 빗장을 열다 '사려니오름과 물찻오름, 한라산둘레길 목장길'
사려니숲은 자연치유와 산림테라피로도 많은 인기를 얻는 곳이다. 사려니숲이 일 년에 약 열흘간 통제됐던 구간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올해는 5월 27일~6월 6일 사이 11일간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이 열린다. 이때는 사려니오름과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물찻오름이 개방된다. 또한 새롭게 선정된 14km의 한라산둘레길 목장길 또한 새롭게 탐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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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월의 맛 '애플망고주스, 깅이튀김(조림)'
6월 제주에서는 망고빙수와 망고주스를 맛볼 수가 있다. 빨간 사과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애플망고는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가격이 높지만 당도가 높아 누구나 선호하는 과일이다. 애플망고에는 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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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이'는 게의 제주어로 5월부터 바닷가나 갯벌에서 잡히기 시작한다. 칼슘과 인 등이 풍부해 신경통과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녀들이 즐겨 먹었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깅이를 이용해 튀김과 조림, 죽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바릇잡이로 깅이를 잡은 뒤 튀김이나 조림요리를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료 제공=제주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