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LPG 자동차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는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외환위기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에는 113만대나 증가하며 LPG차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세제 개편으로 LPG 가격이 오르고 신차 출시가 부진한 데다 경유차가 인기를 끌면서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탈리아나 폴란드, 터키 등 해외에선 LPG차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터키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보급대수 427만대로 승용차 중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최근 정부도 LPG차 규제 완화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일반인도 LPG차를 이용할 길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LPG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디젤 차량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 생산도 늘고 있어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LPG차 유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