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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한국경마 빛낸 조교사와 기수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07:11


영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는 박태종 기수.

한국마사회가 올해도 영예조교사와 기수를 선발한다. 경마관계자들에겐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는 만큼 선정절차도 까다로워 지난해엔 단 한명의 선정자도 나오지 않았다. 2015년 함완식 기수(서울)와 유현명 기수(부경)에 이어 2년 만에 영예기수-조교사가 배출될지에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마사회는 영예기수에 이어 최초로 영예조교사를 선정키로 했다. 한국경마가 PARTⅡ에 진입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뿌리엔 기수 외에 조교사들의 헌신과 노력도 컸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경마관계자들의 자긍심과 역량을 강화하고 규정준수를 유도하려는 측면도 강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박태종 기수(1999년 선정)를 필두로 9명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중 박태종 기수와 함완식 기수 등이 현역기수로 활동 중이다. 박태종 기수는 지난해 한국경마 최초로 20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부산경남에서는 2015년 유현명 기수가 유일하다.

올해 영예조교사·기수 선발을 앞두고 한국마사회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총 6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교사의 경우 서울의 하재흥 조교사와 제주의 변용호 조교사, 김영래 조교사가 후보자다. 부산은 신청자가 없었다. 반면 기수는 제주(김영훈, 이재웅, 한영민) 외에 서울과 부경에선 신청자가 없었다.

경마관계자들의 꿈이자 최고의 영예인 만큼 영예조교사·기수는 선발절차가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어지간히 자신감이 있지 않고선 신청서를 내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

기본요건 심사, 후보자선정평가, 면접평가 등 3번의 절차를 거쳐 선발되며, 이중 기본요건 심사는 신청자들의 자질을 검사하는 것이다. 조교사의 경우 경력 15년 이상에 출전횟수가 5000회(제주 8000회) 이상, 우승횟수는 800승(제주 1000승)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 5년 사이 소속 관리사가 관리정지 이상의 제재처분을 받아도 안 된다.

기수는 기승경력 10년 이상에 기승횟수 3000회, 우승횟수 500승 이상이어야 하며, 최근 3년내 30일 이상의 기승정지 제재처분이 있으면 안 된다. 이외에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더 충족해야 비로소 2차 평가무대에 설 자격을 얻게 된다.

2차 후보자선정평가에서는 경주성적과 규정준수, 자질 및 품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 동료, 고객 등으로부터 심사를 받는다. 이중 고객평가 항목은 조교사와 기수의 자질, 품성 등과 관련된 것으로 페어플레이, 기승·출전 충실도, 고객서비스 등이다.


2차 평가에서 기준점수를 넘긴 후보들에 한해 3차 면접평가가 진행되며, 마지막 관문도 무사히 통과할 경우 최종적으로 영예조교사·기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종 선발자에겐 포상금은 물론, 조교사 면허 학과·실시시험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평가는 오는 30일(일)까지 진행되며, 2017년 이전 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가입 회원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평가항목별로 해당점수를 클릭하면 되고, 최종결과는 7월중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런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후보자 경마성적, 기간, 평가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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