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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경마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마사회는 20일(목) 1분기 경마성적을 밝히며 "합격점수를 줄만하다"고 평했다.
1분기 신마(국산·외산) 도입두수는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대신 국산신마 중 육성심사 합격마 비율이 크게 향상됐다. 서울과 부경의 국산신마 88두 중 71두가 심사를 통과하며 지난해 대비 18.2%p 증가한 80.7%의 합격률을 보였다. 관계자는 "육성인센티브, 국산 저연령마 우대정책 등 다양한 유인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질적 측면에선 외산마 등과 비교 시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개선점을 함께 전했다.
경마팬들이 선호하지 않는 7~8두 편성경주를 축소 시행한 덕분에 9두 이하 편성경주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총 437개 중 9두 이하 편성경주는 35개(8%)로 지난해 79개(17.2%)와 비교하면 비율이 9.2%나 줄었다.
국산마 상금 수득현황에도 청신호가 드리웠다. 서울이 1.6%p, 부경이 4.0%p 증가해 전체적으론 2.5%p나 늘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혼합 대상경주, 혼합 2세 한정경주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외산마의 상금 수득비율이 다소 상승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
마사회는 상기 1분기 실적에 근거해 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후속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올 하반기에 육성심사합격마 한정경주,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 등을 개최함으로써 국산마 후기육성과 우수 외산마 도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육성훈련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육성심사합격 등급제도 시행과 민간 목장 육성마에게 훈련시설(경주로 등)을 개방하는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경주기록 단축을 위해 경주로 품질관리와 모니터링 등에도 같한 신경을 쓸 계획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