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상황이 3년간 이어진 기업도 14개사(3.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업종의 이자보상배율이 2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부품(15.3), 석유화학(12.3), 서비스(12.1), 식음료(10.1), 제약(9.7), 생활용품(8.3), 유통(5.2), 공기업(5.1)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조선·기계·설비(1.2), 운송(1.5), 에너지(1.8) 업종은 최악이었고, 건설 및 건자재(2.9), 상사(4.0), 철강(4.6), 통신(4.8)도 낮은 편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삼성중공업, 삼성SDI,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홈플러스, SK해운, 영풍 등 27곳은 영업적자로 인해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영업흑자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두산건설(0.13), 동두천드림파워(0.15), 흥아해운(0.21), E1(0.24), 삼성전기(0.50), 휠라코리아(0.63), 삼성물산(0.67), 동부제철(0.83), 포스코에너지(0.86), 한화건설(0.92), 롯데리아(0.9), 인천도시공사(0.99) 등 12개 사에 달했다. 2014∼2016년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은 14개사였다. 이들 기업 중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조선·기계·설비업종이 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한화건설, 두산건설), 철강(영풍, 동부제철), 에너지(동두천드림파워, 대성산업) 업종이 2개사씩, 나머지 운송(현대상선), 상사(STX), 식음료(CJ푸드빌), 생활용품(LS네트웍스) 업종이 1개사씩 포함됐다.
반면 이자비용이 없거나 1000만 원 안팎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는 기업들도 있다. 유한킴벌리의 이자보상배율이 228만888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서석유화학(15만8844), 폴리미래(5만3825), 지멘스(5만3576), 동우화인켐(5만94) 순이었다. 여기에 동서식품(1만9169), 빙그레(7447), S&T모티브(7165), 한국아이비엠(6302)이 이자보상배율 '톱10'에 포함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