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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통해 독자 브랜드 회사로 변신하는 중소기업 늘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09:26


공영홈쇼핑 입점을 계기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 방식에서 독자 브랜드 판매로 거듭나는 중소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본비엔코리아·뉴트리원·무궁화전자는 공영홈쇼핑 입점을 통해 독자 브랜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의류업체 본비엔코리아는 독자 브랜드 '디엣지'로 공영홈쇼핑에 입점해, 올 들어서만 10억원 이상 판매했다. OEM 사업만 15년간 펼쳐온 회사로 디엣지 사업을 위해 상품기획자·디자이너 약 10명을 신규 고용했다. 본비엔코리아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치(100억원) 절반 이상인 60억원을 디엣지 부문에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박상준 본비엔코리아 대표는 "OEM 사업 마진이 갈수록 줄어, 독자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다"며 "공영홈쇼핑 입점 후 인터넷쇼핑몰에서도 디엣지 브랜드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트리원은 공영홈쇼핑에서 독자 브랜드로 눈과 간 건강기능식품 '아이맥스 루테인'과 '리버케어 밀크씨슬'을 각각 론칭했다. 뉴트리원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OEM업체인 뉴트리바이오텍이 독자 브랜드 사업을 위해 세운 회사다. 뉴트리원은 두 상품에 대해 올들어 1분기에 1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권영재 뉴트리원 부장은 "TV홈쇼핑이 상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법인 무궁화전자도 대기업 OEM으로 성장해오다 공영홈쇼핑에서 자체 브랜드 '바로바로 무선진공 청소기'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만 바로바로 청소기 20억원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일자리도 늘렸다. 올해 후속 아이템으로 '바로바로 무선 진공포장기'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이 기술력은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게는 큰 기회의 장"이라며 "OEM으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갈 수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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