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임직원의 사랑이 머나먼 아프리카로 향한다.
인천대교(주) 및 협력사 임직원 100여명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 틈틈이 만들어온 신생아 모자 180여개를 아프리카 우간다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대교(주)와 우간다의 인연은 몇 해 전부터 끈끈하게 이어져왔다. 인천대교(주) 김수홍 대표이사가 2015년 주한 우간다 명예영사로 임명, 활동하며 국내 거주 우간다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정식 우간다 대사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대교 직원들이 올해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의 주요 배포 대상국이 '우간다'라는 것을 알고 뜨개질 봉사활동을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점심시간마다 틈틈이 뜨개질을 해 모자를 만들어 온 것.
인천대교 직원들의 사랑의 뜨개질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운영사인 인천대교(주)뿐 아니라 징수, 순찰, 도로유지관리, 보안 업무등을 하는 협력사들도 적극 참여하여 작년 11월에도 400개가 넘는 머플러와 모자를 떠서 인천지역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조손가정과 어린이보육시설 등에 직원들이 직접 만든 김장김치와 함께 전달한바 있다. 이후 3개월 만에 또 신생아 모자뜨기를 하는 등 직원들이 뜨개질 봉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간다 명예영사와 인천대교(주)직원들의 뜨개질 봉사는 우간다 정부 측에도 전달되었다. 베티 그레이스(Betty Grace) 주일 우간다 대사는 김수홍 명예영사 측에 "신생아 모자는 실제로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우간다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천대교 직원과 한국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김수홍 명예영사는 "직원들과 함께해온 사랑실천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며, 작은 사랑의 실천이 한국과 우간다 양국의 우호적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대교(주) 전기설비팀 조성규 과장은 "동료 직원에게서 뜨개질 하는 방법을 배워 모자를 만들어봤는데 뜨개질을 하는 내내 아프리카 어린이를 생각하게 됐다. 돈으로 쉽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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