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생산자물가가 6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국제 유가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값 급등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집계돼 지난해 12월 100.85보다 1.3% 상승했다. 2014년 12월 103.11을 기록한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동시에
1월 생산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신선식품 군이다. 전월보다 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는 AI 파동으로 계란값이 113.5%가 올랐고, 농산물 중에선 무가 88.9%의 상승률을 보였고 배추도 77.6% 가량 비싸게 팔렸다. 1월엔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수산물 중에서는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당분간 물가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