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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올해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제9경주·1200m·국산마·4세 이상·별정A·레이팅 OPEN)'의 우승은 고광숙 마주의 '올웨이즈위너(거·5세·레이팅 86)'에게로 돌아갔다. 경주 기록은 1분 13초 4.
갑작스러운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던 렛츠런파크 서울의 관람대는 눈깜짝할 사이 우승을 거머쥔 '올웨이즈위너'의 활약으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2위인 '베스트가이(한국·거·7세·레이팅 97)'를 3마신차로 따돌린 '올웨이즈위너'는 이름처럼 언제나 승자였다는 듯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경마팬들의 뇌리에 이름 석자를 깊이 새겨 넣었다.
노령의 우승후보마들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쥔 '올웨이즈위너'는 지난해 세계일보배에서 '글로벌퓨전'에 목차로 아깝게 우승을 내준 전력이 있기에 이번 우승이 더 값졌다. 2연패를 노렸던 '글로벌퓨전'은 3위에 머물렀지만 2014년 3위에 이어 3년 연속 3위권에 들면서 단거리 강자로서의 명예를 지켜냈다.
'올웨이즈위너'와 함께 우승을 거머쥔 임기원 기수(36)는 렛츠런파크부산경남에서 관리사로 근무하다 늦게 기수의 길로 들어선 의지의 주인공이다. 기수 생활 4년차에 접어든 임 기수는 지난해 프리기수로 전향한 뒤 성실한 훈련과 자기관리로 꾸준한 승수를 쌓아왔으나 아쉽게도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도 최우수 신인기수 타이틀을 차지하며 뒤늦은 출발에도 멋진 추입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번 세계일보배 우승으로 자신의 꿈 하나를 또 이룬 것이다.
이번 우승을 견인한 심승태(37조) 조교사는 기수 출신으로 2012년 조교사로 데뷔한 후 '올웨이즈위너' 덕분에 첫 대상경주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 후 인터뷰에서는 "4코너 직후부터 우승을 자신했다"면서 "올해 첫 대상경주의 우승이라 남다른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1989년 2월 1일 창간한 세계일보 타이틀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3만3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약 60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20.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116.3배, 275.5배를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