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환자들 괴롭히는 임플란트주위염 대처법은?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17:39


2000년 이후로 급속하게 성장한 임플란트 시장의 영향으로 환자들은 불편한 틀니를 버릴 수 있었고, 치아 한 개의 상실에 대한 치료로 시행했던 '브릿지'에서 멀쩡한 치아를 깎아야 하는 고통도 사라졌다.

혁신적인 치의학의 발전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급격하게 증가한 임플란트 수술의 문제점도 많이 발생했다. 그 중에 하나가 임플란트를 심은 뼈에 발생하는 임플란트주위염이다.

필자도 최근에 임플란트주위염 치료를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는 치료의 상당 부분을 임플란트주위염의 예방과 관리 이에 더해서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는 최근의 대표적인 임플란트주위염 치료 사례들이다.

#1. 필자가 7년 전에 임플란트 식립하고 보철을 한 후 바쁜 생활로 인해 내원하지 못하던 환자가 갑자기 내원했다. 임플란트 주변에 통증이 있다는 것이었다. 약을 처방하고 수술 일정을 잡아서 임플란트주위염에 대한 수술을 시행했다. 그런데 두 개 중 하나는 치료가 가능했고 하나는 염증의 진행이 심해서 부득이 발거(拔去)하고 다시 임플란트를 심고 치조골 이식술을 시행했다. 매우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2.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두 개 심고 그 위에 틀니를 한 지방에서 온 환자 사례다. 음식을 씹을 때 아파서 틀니를 못 쓰다고 했다. 필자의 진단으로는 틀니가 문제가 아니라 틀니를 받치고 있는 임플란트의 주위 염증이 문제였다. 잇몸을 열어서 철저하게 임플란트 주변 염증을 제거했다. 발거하고 새로 임플란트 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했지만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임플란트를 살리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틀니를 통증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3. 서울의 어느 대학병원에서 상악동거상술과 임플란트 식립을 했으나 염증이 있어 1년 가까이 보철을 못하고 차일피일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 사례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수술을 위해 잇몸을 열고 심어진 임플란트를 특수장치로 살펴봤는데 한 개는 고정이 안 되어서 즉시 발거했고, 또 다른 한 개는 고정이 적당했으나 상당부분의 뼈가 소실되고 위치도 적당하지 않았다. 환자가 아직 50대로 젊은 편이라 장기적인 예후를 생각해 환자와 상담 후 발거했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이 계획돼 있어 다녀온 뒤 새로 두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植立)하고 추가적인 치조골 이식술을 예정하고 있다.

위의 예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플란트주위염은 치료가 가능한 경우와 치료가 불가해서 부득이 임플란트를 발거 후 새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임플란트주위염은 치아 주변에 생기는 치주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했는데도 부득이하게 진행되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으므로 임플란트주위염이라고 진단되면 적극적인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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