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불면증 방치하면 더 큰 질환 불러올 수도…조기 치료 중요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1-13 15:35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은 학업으로 직장인들은 대인 관계나 업무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문제는 잠을 많이 자는 것은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상 불면증에 시달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면증이 지속되면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자가진단을 통해 확인해 보고, 문제가 발견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간단한 불면증 자가진단법은 '잠자리에 누운 후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린다, 잠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깬다, 다시 잠들기 힘들다, 수면 상태 유지가 안 된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깬다, 다시 잠들지 못한다' 등이다. 최근 2주 이내 위 항목에 해당되는 부분이 많다면 수면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불면증 치료를 수면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불면증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을 뿐, 추후 의존성과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리듬을 깨뜨려 더 많은 양이 수면제가 필요하거나 심리적 금단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면제를 먼저 찾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환자가 수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와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정확한 진단을 거쳐 불면증을 치료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 이후에는 적절한 비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선진국에서 대표적인 불면증 치료로 자리 잡은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이다. 이완 요법과 수면제한요법, 근이완법 등을 환자가 배울 수 있도록 해 스스로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기본적인 수칙을 익혀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자기장을 두뇌로 전달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슬도 있다. 약물 치료나 정신 치료 등 다른 치료법으로 고치기 어려운 불면증이나 우울증, 두뇌기능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난치성 불면증 환자에게는 뇌파치료가 권장된다. 환자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뇌파를 기록한 뒤, 특정 뇌파를 늘리고 또 다른 뇌파는 줄이는 방식이다. 통증이나 자극이 없으므로 별도의 부작용도 없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조기 사망 위험도 높일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불면증 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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