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더 신나는 겨울축제 시즌이 활짝 열렸다. 올겨울은 유독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며 겨울축제 개최 연기가 속출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동장군이 엄습하며 전국 주요 겨울축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한민국대표축제의 명성을 지닌 강원도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강원 평창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겨울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 '송어축제' 등 전국 방방곡곡에 흥겨운 겨울잔치마당이 펼쳐진다.
올겨울 가볼 만한 주요 겨울축제를 소개한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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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17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14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및 3개면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인 만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는 물론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 다양한 산천어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얼음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트, 눈썰매, 봅슬레이 체험 등 다양한 눈, 얼음 체험과 흥미진진한 문화이벤트가 한가득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숙박 관광객들에게 밤낚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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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오는 2월 12일까지 매일 오후 6~11시 산천어 한지등과 LED등을 이용한 루미나리에가 반짝이는 환상의 선등거리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화천읍애 설치된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 거리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선드거리에서는 DJ 페스티벌, 버스킹, 파이어 퍼포먼스, 트로트, 댄스 등 다양한 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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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태백산눈축제
태백산 국립공원에서도 눈과 얼음으로 이뤄진 환상의 축제가 펼쳐진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태백의 겨울에서 열리는 '제24회 태백산눈축제'가 오는 13~22일 태백산국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태백에서 만나는 3色의 겨울 이야기'라는 주제로 청정존, 사랑존, 환희존 세 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대형 눈과 얼음 조각이 빚어낸 예술품, 새하얀 눈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 겨울밤이 이어진다. 겨울의 낭만, 겨울의 진수를 만끽하고 싶다면 2017년 1월 첫 여행지로 태백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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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축제 마지막 날에 열리는 태백산눈꽃등반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태백이 자랑하는 설경 또한 등산객을 반긴다. 산세가 깊고 둘레가 넓은 만큼 눈 내린 태백의 절경은 다른 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평창송어축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이다. 여름에도 서늘한 고랭지 청정수가 송어 서식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지난 1965년 국내 최초로 송어 양식을 시작한 이래 송어산지의 대명사격으로 통하고 있다. 특히 평창 송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의 육질이 찰지고 맛이 뛰어난 데다 힘이 넘쳐 손맛도 좋다는 평이다. 평창 송어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10회 평창송어축제'가 2016년 12월 31일부터 오는 1월 30일까지 39일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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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잡이 낚시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유쾌, 통쾌하게 송어잡이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잡이'에 도전하면 된다. 평창송어축제의 백미 중 하나인 '송어 맨손잡기'는 얼음이 동동 뜨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회와 구이, 매운탕으로 대표되는 송어요리는 탕수육, 튀김 등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으로, 평균 수온 섭씨 7~13도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한다. 평창은 우리나라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며 전국에서 송어횟집이 가장 많이 분포한 곳이기도 하다. 평창송어축제장 낚시터에 공급되는 송어는 100% 평창에서 자란 송어인데다, 가장 맛있는 무게의 송어들로만 엄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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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천 구석기 겨울축제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에서 펼쳐지는 '2017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축제가 201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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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겨울여행 축제를 즐기면서 최전방 연천에서만 가볼 수 있는 태풍전망대, 빙벽이 절경을 이루는 재인폭포, 인류의 진화과정을 전시한 전곡선사박물관을 관람한다면 잊을 수 없는 겨울 연천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보성차밭 빛축제
화려한 불빛이 녹차 밭을 수놓는 '녹차밭 빛 축제'가 1월 31일까지 보성읍 봉산리 한국차문화공원과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겨울밤 전남 보성의 드넓은 녹차 밭에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오색빛깔 불빛이 눈앞에 펼쳐진다.
200만 개의 화려한 불빛이 녹차 밭을 수놓는 '녹차밭 빛 축제'가 보성읍 봉산리 한국차문화공원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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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주 무대인 한국차문화공원에서는 올해 새롭게 오색물결 은하수터널, 형형색색의 차밭 빛물결, 공룡·용·사슴 등의 형상을 만들어낸 빛 동산 등 다양한 빛 조형물이 선보인다.
또 봇재다원에는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트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길이 150m, 높이 120m의 대형 트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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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주행사장을 군에서 직접 관리하는 한국차문화공원으로 변경해 교통체증과 안전사고 문제를 해소했다"며 "지역대표 명소인 보성차밭의 빛 축제를 브랜드화해 겨울철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나겠다"고 말했다
◆대관령눈꽃축제
한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대관령눈꽃축제가 오는 2월 3~12일 대관령 송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1993년 눈꽃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25회를 맞는 대관령눈꽃축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더욱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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