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 등 주요 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설 명절 전 약 2주간(1월 13~26일)을 집중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계란과 배추 등 10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약 1.4배 늘린 하루 7232t씩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AI 여파로 공급량이 부족한 계란은 가정소비가 집중되는 기간(1월 21~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방출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하루 1000만개 이상 시장에 집중 공급(총 7000만개)한다. 배추·무는 전통시장 등 주요 소매점 위주로, 하루 각각 500t과 405t을 직공급할 계획이다.
한우는 시중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판매(1월16~28일, 400억원 규모)하고, 소포장 선물세트 20만개에 대한 포장·운송비 등도 10억원 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 판매장 내에서는 소포장 선물세트인 '한손과일 세트' 판매코너를 운영하는 한편 시중가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1월 9∼26일, 22억원 규모)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5만원 이하의 농식품 선물세트에 '실속 농식품'으로 표기토록 해 청탁금지법 상 수수 가능(가액 기준) 여부를 받는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설 연휴 여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를 2017년 겨울 여행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약 1072개 주요 문화·여행 시설을 무료·할인 개방하거나 겨울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설 연휴 프로농구 10경기 일반석을 50% 할인하고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공연도 20∼50% 할인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80개소도 무료입장이나 관람료 할인 행사를 하며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등도 관람료를 50% 깎아준다.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실내 워터파크도 최대 50% 할인행사를 하며 농촌체험휴양마을 50곳도 숙박 등을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직원들의 연가 사용을 독려해 겨울 여행주간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