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싸게 사는 '환차익 구매' 관행에 카카오가 제동을 걸었다.
카카오는 작년 말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샵의 이집트 파운드(EGP) 표기 가격을 국내 판매가에 맞게 조정해 적용중이라고 5일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는 환율이 50% 이상 폭락·폭등하는 경우 해당 화폐 기준 판매가를 조정해 비정상 우회 구매를 막을 예정"이라며 "다만 조정 이전에 이모티콘을 싸게 산 고객에게는 (구매취소와 환불 등) 별도 조처를 하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구글 결제 센터에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비자·마스터 등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사용자 주소란에 아무렇게나 이집트 주소를 입력하면 EGP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구글 결제 시스템이 주소 형식만 맞으면 사용자를 이집트 거주민으로 인식하는 맹점을 노린 것이다.
이집트는 경제 위기 탓에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했으며, 이 때문에 한국인이 EGP로 결제하면 국내의 3분의1 내지 절반 가격으로 이모티콘을 살 수 있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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