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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 법정 4주 구금명령에 흐느껴울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1-03 08:45


화면캡처=JTBC 사회부 '소셜스토리'

"4주 구금 명령을 받고 나서 소리내서 울더라."

덴마크 현지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21)가 재판에서 4주 구금 명령을 받은 직후 흐느껴 운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덴마크 올보르 현지에서 취재활동중인 독립 언론인 박훈규 길바닥저널리스트 PD와의 현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PD는 재판정에서 정유라씨와 직접 인터뷰한 내용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박훈규 길바닥저널리스트 PD  사진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박 PD는 "사실상 지금 정유라씨가 96년생이다. 한국 나이로 21살 정도 됐는데 저도 그 또래의 조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법정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이 당황하는 모습, 입술이 굉장히 메말라 있어서 상당히 심적으로 고심을 많이 하고 있고 고민이 많겠구나하는 모습을 봐서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들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의외로 침착하게 마치 준비된 답변을 하는 모습들로 봐서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도 있고… 재판이 끝나고 4주 구금이라는 명령을 받고 나서는 소리내서 울면서, 변호사에게 안겨서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면서는 또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는 역시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이런 상황들을 감당하기에는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PD는 이날 법정 인터뷰를 통해 "이대 부정입학 부분 관련해서 본인이 휴학하지 않고 독일로 넘어온 이유, 그 부분하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들은 이야기는 없는지, 해외 재산 도피 부분 등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씨의 현지 인터뷰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정씨는 담담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저는 아예 그때는 학교를 간 적이 없었고 담당 교수님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제가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독일로 왔거든요. 두 달 만에 바로 독일로 와서 여기에서 말을 탔어요. 그러니까 교수님이 누구인지 사실상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는 회사일 같은 것은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의 어머니가 사인만 하게 하셔서 저는 아예 내용 안에 건 모르고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뵙기는 뵙는데요. 마지막으로 뵌 게 저희 아버지가 일하실 때 뵀어요"라고 말했다. "일단 '주사아줌마' 백 실장님이 누군지 알 것 같고요. 차은택씨도 저는 딱 한번 봤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성파일을 공개한 직후 "생각했던 것보다 목소리가 밝다, 톤도 높고…"라는 김현정 PD의 평가를 박 PD는 긍정했다. "그렇다. 사실 처음에 제가 법정에 도착해서 정유라 씨를 처음 마주했을 때 상당히 수많은 취재진들한테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법정에서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이후에 질문들을 주고받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차분하게 냉정하게 하는 모습을 유지를 하면서 본인이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미리 준비한 듯한 느낌도 있었다. 박 PD는 "백 실장이라든가 차은택 같은 경우 사전에 저희가 질문하지 않은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면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그당시 상황을 잘 설명하는 부분들을 엿보면서 사전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본인이 이렇게 이렇게 해명을 해야 되겠다는 준비,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와의 충분한 교감 이런 부분이 있지 않았나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연거푸 아이를 언급했다. 박 PD는 "아이가 보고싶다, 아이와 함께하고 싶다. 계속해서 아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면 '자진 귀국'할 의사도 확고하게 드러냈다. "아이가 보육원이든, 사회기관에 있든, 병원에 입원해있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준다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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