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치료시기·의료진 선택이 성패 좌우한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1-02 16:57


사진설명=박병윤 CBK성형외과 원장

구순구개열은 흔히 '언청이'로 불리는 선천성 안면기형이다.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임신 8주 이전에 발견되며, 입천장과 입술을 만드는 피부조직이 바르게 붙지 못하고 갈라지거나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신생아 약 650~1000명 중 1.5명꼴로 구순구개열이 나타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요소의 복합작용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유전, 임신초기 약물 복용, 엽산 또는 비타민 C의 결핍, 저산소증, 홍역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 구순구개열의 치료 대상자가 성장기 아이들인 만큼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수술 시기를 놓치면 아이 성장과 함께 입술, 입천장, 코, 치아, 잇몸, 위턱 등의 형태가 변형돼 얼굴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외모 콤플렉스가 심화되면 예민한 사춘기 때 자신감 상실 및 사회성 결여 등 다른 문제들도 동반될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순구개열은 성형외과 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통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하는 1차 수술과 성장을 하면서 변형되는 부분을 교정하는 2차 수술로 진행된다.

보통 생후 2~3개월에 1차 수술을, 6~18세 사이에 환자의 성장발육과 나이대를 고려한 2차 수술을 받는다. 특히 2차 수술은 여자 14세, 남자는 16세 전후에 받는데 자가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정교한 복원 작업으로 이상적인 얼굴로 되돌리는 게 핵심이다.

개인마다 안면부 형태와 변형의 다르기 때문에 얼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순구개열 특화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수술시기는 개인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코와 하관 등이 완전히 성장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병윤 CBK성형외과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얼굴뼈를 다루는 큰 수술인데다 비정상적인 조직들이 제자리로 찾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재발의 위험성도 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치아교정, 양악수술, 코수술 등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며 "근육, 골격, 연골 등 해부학적 지식은 물론 임상경험과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구순구개열 수술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정성을 들여야 하는 치료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선천적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동시에 후천적인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요구된다"도 강조했다.

이어 "꼼꼼한 얼굴뼈 분석과 함께 최적화된 수술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의 선택이 내 얼굴의 조화와 미적 아름다움을 결정한다"며 "한 번 더 고민하고, 한 번 더 비교한 후에 수술 병원과 의료진을 결정해야 만족도 높은 구순구개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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