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를 기대하는 뷰티 업계. 지난해 롯데면세점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토종 화장품이 매출 순위 1~4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등 중국을 강타한 'K-뷰티' 열풍으로 요우커들이 가장 먼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군 중 하나가 '화장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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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스모그가 잦은 중국 여성들에게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다. 스타일리시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린 잇 제로'는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의 쇼핑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클렌징 제품이다.
외국인 주요 상권인 명동 지역에 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바닐라코는 요우커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다. 특히 '클린 잇 제로'는 명동 1호점에서 주말 평균 3,000개 이상 판매되는 제품이다. '클린 잇 제로'의 인기 비결은 차별화된 제형과 뛰어난 세정력이다. '클린 잇 제로'는 고체 타입의 내용물이 피부에 닿으면 오일로 녹아 내리는 독특한 제형이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지워냄은 물론, 클렌징 후 촉촉한 수분감을 남겨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이다. 또 제품을 사용할 때 흘러내리거나 별도의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을 할 필요 없는 편리하다. 바닐라코의 '클린 잇 제로'는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이슈에도 불구하고 4.8초마다 한 개씩 판매되면서 딥 클렌징 분야 1위 제품으로 등극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렌저 반영에 올랐다.
바닐라코 마케팅 담당자는 "요우커들의 방문율이 높은 명동 지역 매장들의 경우 '클린 잇 제로' 제품 판매량은 월평균 6만개 이상"이라며 "평소보다 더욱 많은 요우커들이 방문하는 춘절의 기간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수', '후' 등 요우커 선호하는 한방 화장품도 꾸준한 인기 유지
중국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한방(韓方) 화장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온 국내 한방 화장품은 새해에도 여전히 요우커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한방 뷰티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가 있다. 설화수는 '윤조 에센스' 등 여러 제품들을 히트시키며 2011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매년 평균 12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후'도 왕후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난해 롯데면세점 본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방 화장품은 뛰어난 효능과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로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아, 당분간 요우커들에게 관련 제품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힐 NMF 마스크팩', '리더스 마스크팩' 등 국산 마스크팩도 요우커 쇼핑 리스트에 포함
국내 마스크팩 제품들도 춘절 요우커들에게 인기다. 마스크팩의 경우 다른 화장품보다 개당 가격이 저렴해 구매 부담이 없는데다, 무게도 가벼워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이다. 실제로 요우커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는 마스크팩만 판매하는 전문샵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분폭탄팩'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우는 '메디힐 NMF 마스크팩'은 국내 면세점 마스크팩 판매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춘절 기간 중 명동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리더스코스메틱 마스크팩' 또한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얻으며 2014년에만 7500만장이 판매되는 등 요우커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스크팩 셀카' 공유가 유행이 되며, 수분·탄력 등의 효과를 가진 기본 마스크팩 아니라 동물 얼굴의 마스크팩 등 다양한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들도 인기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