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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삼성 '지적'·현대차 '보수적'·SK '자율적' 연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2-23 13:45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요 대기업 이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삼성은 '지적', 현대차는 '보수적', SK는 '자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주요 그룹의 외형적 이미지(성별·체형·키·직업)와 연상되는 내면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외형적 이미지는 대부분 '큰 키'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 옷차림의 남녀 직장인을 떠올렸다. 직업은 그룹사별 주요 사업 분야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면의 이미지는 동일 조사를 한 2011년에 비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우선 삼성에 대해 대학생들은 180㎝가 넘는 큰 키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하고, 연구개발 분야의 일을 하는 직장인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지적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권위적이다', '냉정하다', '보수적이다'라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2011년 동일 조사 결과에도 삼성은 '30대 초반의 연구개발직 남성'이 꼽혀, 외형적 의인화 이미지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연상되는 내면의 이미지에서 2011년에는 '지적이다'와 '권위적이다', '도시적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지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냉정하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대자동차의 외형적 이미지는 근육질 체형의 사각형 얼굴에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을 한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직업은 연구개발직, 생산직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보수적이다', '남성스럽다', '권위적이다', '강인하다' 순으로 높았다.

지난 2011년 '세련됐다'. '남성스럽다', '대중적이다'라는 이미지가 높았던 것에 비해 세련되고 대중적인 이미지는 감소하고 '보수적', '권위적', '강인한' 이미지가 높아진 것이다.

대학생들은 SK의 외형적 이미지로 보통 체형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20대 후반 남성을 떠올렸다. 직업은 연구개발직이 가장 많았고, 판매서비스직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자율적이다', '대중적이다', '지적이다', '도시적이다' 순으로 높았다.

LG의 외형적 이미지로 둥근 얼굴형의 보통체형, 키는 170~174㎝ 정도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남성을 떠올렸다. 직업은 연구개발직이 가장 많았으나 판매서비스직을 떠올린 응답자도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대중적이다' '지적이다' '보수적이다' 순으로 높았다.

롯데의 외형적 이미지는 역삼각형 얼굴의 20대 후반 여성으로, 키는 165~169㎝ 정도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여성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보수적이다', '권위적이다', '대중적이다' 순으로 높았다. 2011년 조사에 비해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이미지가 높아졌다. 최근 벌어진 롯데 오너家의 경영권 분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외형적 이미지는 보통 체형의 30대 후반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의 남성으로 키는 170~174㎝, 175~179㎝가 많았다.

직업은 연구개발직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나 이어 생산직이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남성스럽다', '강인하다', '보수적이다', '투박하다'는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CJ는 이미지는 '유행에 민감', '대중적', '세련' 등이었다.

연상되는 외형적 이미지는 170~174㎝의 큰 키에 날씬한 체형을 가진 20~24세의 여성이며, 둥근 얼굴형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직장인을 떠올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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