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이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바닥에 엎드린 한 미용사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사연은 이랬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4세 꼬마는 생후 18개월때 미용실 의자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러자 미용사 데이비스(34)는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며 친밀도를 높였고, 휴대폰 동영상으로 아이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후 아이는 바닥에 휴대폰을 내려놓고 엎드려 놀기 시작했다. 데이비스는 아이의 옆으로 다가가 엎드린 채 머리를 깎아주기 시작했다.
마침내 긴 실랑이 끝에 데이비스는 아이의 머리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아이의 엄마는 "바닥에 같이 엎드려 머리를 깎는 미용사의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때 쉽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은 했다"면서 "아이와 친해지는 게 우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이번 일로 계기로 미용실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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