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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마티즈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차량 진행에 따라 동일한 번호판이 밝은색 또는 어두운 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된다"며 "동종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차례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은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자살 직전인 오전 6시 18분과 22분, 자살장소에서 각각 2.4㎞와 1.4㎞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들 CCTV는 각각 34만, 41만 화소 카메라다.
경찰이 실험차량 주행 모습을 촬영했을 때 임씨 차량과 마찬가지로 번호판은 흰색으로 나왔고, 정지 상태나 저속 운행 시에도 번호판은 흰색으로 보였다.
하지만 같은 위치에 고화질 카메라(150만 화소)로 실험차량을 찍었을 때는 차량 번호판이 녹색으로 보였다.
앞서 일부 네티즌들은 임씨 차량이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자, 누군가 번호판을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인 반면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TV사진을 보면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이를 놓고)국민이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다고 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임씨가 숨진 채 발견된 빨간색 마티즈 차량은 지난 22일 폐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차량을 감식한 후 유족에게 차량을 찾아가라고 통보했다"며 "며칠 뒤 유족들이 폐차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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