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대응방법에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누명을 쓰게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직장인들은 억울한 누명의 제공자로는 '직장선배'(44.2%)와 '직장동료'(35.8%)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와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고객'(8.4%), '직장후배'(6.3%), '거래처 관계자'(5.3%)가 그 뒤를 따랐다.
누명을 씌우는 이유로는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가 56.8%로 1위를 차지 했으며 '원래 트집 잡기 좋아하는 상습적인 행동에 의해'(23.2%)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우회적으로 퇴사를 유도하려고'(8.4%), '한번 시작된 사실은폐, 조작 등의 일이 너무 커져 버려서'(7.4%), '성공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커서'(4.2%)의 의견이 있었다.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대응방법으로는 35.8%가 '억울해도 혼자서 조용히 삭히며 참는다'고 답해 누명을 쓰더라도 바로 잡거나 해명하기보다는 혼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누명의 대응방법에는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언젠가는 보복을 하기 위해 기회를 노린다'(10.5%)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억울해도 혼자서 조용히 삭히며 참는다'(26.3%)를 1순위로 꼽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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