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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강조 경영철학 바푸리, 소비자 가맹점주 소통 강화 나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09:23



프리미엄 김밥의 전성시대다. 간편하게 먹던 김밥에 재료의 품질을 높여서 요리로서 품격을 더해 여성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건강을 내세운 풍부한 영양과 시각적 효과까지 뛰어나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받는 시장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김밥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은 높지만 웰빙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강화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예비창업자들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1세대 프리미엄 김밥 전문브랜드 바푸리를 통해 알아보자.

"가맹점 소비자 니즈 만족시켜야"

일단 바푸리에 대해 살펴보자. 바푸리는 국산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부의 관점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가장 첫번째 원칙이다. 여기에 바푸리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사회적 기업의 기본 이념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다.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팔지 않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김밥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바푸리는 2013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최근 가맹점 300호점을 오픈했다.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바푸리만의 본사-가맹점 간 소통경영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바푸리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이념 중 하나가 소통이다. 본사와 가맹점간 소통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발전시켰다.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TV광고, 드라마협찬 등 가맹점 개설과는 무관한 가맹점 매출증대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바푸리는 현재 전국 가맹점 발전위원회를 운영, 간담회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 간 '윈-윈'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종의 협업이다. 가맹점에 본사 직원이 수시로 방문을 해 매출 등을 모니터링하고, 가맹점주는 매장 운영에 대해 본사와 언제든 상담할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보를 발간하고 있다. 가맹점을 넘어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발판으로 바푸리의 모든 소식을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다. 바푸리 관계자는 "브랜드 성장의 가치를 가맹점, 고객과 의사소통에서 찾고 있다"며 "소통을 통해 가맹점의 권익보장, 분쟁해결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만을 확장시키는 기존 프랜차이즈업체와 차별화된 점이다.


위생 관리가 경쟁력, 시스템 따져봐야

바푸리는 프리미엄 김밥 시장에 뛰어들면서 김밥에 숯불구이를 입히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쌈 개념을 확대, 김밥에 숯불고기를 넣은 것이다. 처음부터 김밥에 숯불고기를 넣는 게 쉽지는 않았다. 숯불고기와 김밥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없었다. 바푸리는 모든 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회사에 연구개발(R&D)팀을 만들어 기술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덧붙여 바푸리는 숯불김밥에 대해 분기별 자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자체 위생 점검은 10가지 항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철저히 진행된다.

안의순 바푸리 사장은 "처음 위생 점검을 실시할 때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높았다"며 "그러나 깐깐하다는 원성도 고객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푸리는 이밖에 안전한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메뉴개발 때도 좋은 식재료 활용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각종 음식 파동을 겪으며 위생 관련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창업을 꿈꾸거나 업종 변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생 점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업체를 눈여겨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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