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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영등포점, 식당가 리뉴얼 효과 제대로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14:07


신세계 영등포점이 식당가 리뉴얼 오픈 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식당가 리뉴얼 오픈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 5월 8일 A관 9층에 있던 식당가를 강남과 홍대에서 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가장 트렌디한 맛집만을 엄선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식당가로 리뉴얼 오픈했다. 기본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한식뷔페 '올반', 최근 가장 핫한 중식 브랜드로 떠오르는 '초마', 홍대 3대 함박스테이크로 불리운 동양식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등 강남과 홍대 지역의 맛집 5곳을 한 곳에 모았다. 오픈 2개월이 지난 지금 매출 신장은 물론 기존에 영등포점을 방문한적 없던 많은 신규고객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영등포점 식당가의 매출은 전년대비 78% 상승이란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오픈한 본점 푸드마켓이 오픈 두달 동안 20% 상승한 것에 비하면 4배 가까운 높은 매출 신장률이다.

영등포점의 리뉴얼 효과는 전 국가적인 메르스의 여파도 비껴갔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의 6월 전체 매출이-8%대의 역신장을 보인 반면, 영등포점 식당가는 51.9%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동기간 본점 식당가 매출이 -7.1%, 강남점이 -9.3% 로 떨어졌다. 지방점포 역시 부산 센텀시티점 -9.4%, 광주점 -10.1% 등 신세계백화점의 대부분 식당가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영등포점만 유일하게 5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신세계 영등포점은 국내 최대의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인접했고, 타임스퀘어와 동일한 브랜드가 영업하는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지 못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번 리뉴얼은 타임스퀘어와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맛집을 선별해, 백화점과 타임스퀘어의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왕래를 통해 신규고객 유입을 우선 순위로 고려한 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식당가의 신규고객 효과는 식당가에만 그친 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연계구매로 이어져 영등포점 전체의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오픈 한 달동안 식당가를 이용한 전체 고객 중 66%가 식당가 이용 전, 후 다른 장르의 연계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장르는 화장품 장르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주방/테이블웨어), 아동 장르가 뒤를 이었다. 기존에는 영등포점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른 장르의 상품을 연계구매 하는 비중이 20% 미만으로 대부분 식사만 하고 귀가했지만, 리뉴얼 후에는 고객들이 식사 전후 쇼핑을 즐기게 되며 연계 구매률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 영등포점 곽웅일 점장은 "이번 영등포점 식당가의 성공적인 리뉴얼 효과는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백화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백화점에서 집객의 유일한 장르는 명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먹거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서남부 상권 최고의 식음시설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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