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 시작과 함께 방학 특수를 노린 피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여름 신메뉴 출시 뿐 아니라 매장 개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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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자 트렌드의 핵심은 바로 '도우'다. 도우를 접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폴딩피자, 재미있는 폭탄 형태, 엣지를 없앤 엣지리스(Edgeless) 등 독창적인 모양으로 고객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월드피자 & 샐러드바 '피자몰' 역시 여름 신메뉴 '썸모어 서머파티'를 출시하며 독특한 도우를 강조했다. '씬크러스트 매콤 폴딩피자'와 아이리쉬 포테이토 커피번 피자 등을 새롭게 선보인 것. 매콤 폴딩피자는 얇은 도우에 닭갈비 양념의 매콤한 치킨과 파인애플, 채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포테이토 커피번 피자는 담백한 감자와 달콤향긋한 커피번 도우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도미노 피자는 엣지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엣지를 없앤 '씨푸드 퐁듀 피자'를 여름 신메뉴로 내놨다. 새우, 홍게살, 통관자 등 해산물 토핑에 퐁듀치즈소스를 더했다.
'피자에땅'은 도우 위 토핑을 부드러운 페스츄리로 한 번 더 덮은 '파이피자'를 선보였다. 미트 파이피자와 치즈 파이피자 2종이며 페스츄리가 도우와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누텔라 딥디쉬, 샐러드 피자 등 이색 토핑 붐
압도적인 치즈와 토핑이 특징인 딥디쉬(Deep Dish)와 두 가지 도우를 결합한 피자, 담백한 샐러드 피자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토핑을 올린 신메뉴도 주목 받고 있다
'피자몰'은 수타 방식으로 만든 깊고 두꺼운 접시 모양의 도우에 모짜렐라 치즈와 100% 토마토 소스를 가득 채운 딥디쉬 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오리지널 시카고 스타일과 고구마 무스를 넣은 스위트 고구마 딥디쉬, 여름 신메뉴 누텔라 마쉬멜로우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피자헛'은 피자 한 판에 두 가지 도우를 결합해 여러 가지 토핑을 올린 여름한정 메뉴 '4(사)가지 있는 피자'를 출시했다. 리치골드와 크라운 포켓의 2가지 프리미엄 도우 위에 치즈킹, 통베이컨 스테이크, 베이컨 포테이토, 페퍼로니 등 4가지 인기 토핑을 얹었다.
'미스터피자'는 건강을 고려한 샐러드 형태의 프레쉬가든 피자를 선보였다. 달콤한 소스를 뿌린 스테이크와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메뉴로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외식 트렌드에 맞춰 매장 리뉴얼 도입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는 매장 개편이 눈에 띈다. 각 브랜드에선 피자 뿐만 아니라 샐러드바를 구비해 고객의 입맛에 대응하거나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피자와 맥주를 곁들이는 '피맥' 수요를 공략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자몰은 홍대, 신촌, 부산 서면 등 대학가 및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 뷔페 컨셉트를 도입한 매장 '피자바(Pizza bar)'를 선보였다. 1020세대들이 합리적이고 부담 없는 가격에 트렌디한 외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 각양각색의 피자 10여종을 비롯해 샹그리아, 케이크 등 60여가지의 다양한 샐러드바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고 있다.
한편 '피맥'이 인기를 끌면서 피자 펍(Pizza Pub)도 주목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피맥 수요 공략을 위해 지난 5월 강남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매장을 낮에는 피자와 샐러드바를 제공하고, 오후 5시부터 병맥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펍 컨셉트로 리뉴얼했다. 생맥주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퇴근 후 방문하는 직장인을 고려해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주문 서비스도 더 쉽게, 더 재미있게
피자업계는 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이 일반화된 만큼 자체적인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 특유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접 피자를 만드는듯한 재미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
'도미노피자'는 고객 맞춤형 DIY 주문서비스인 '마이 키친(My Kitchen)'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선택해 피자를 만들고 주문하는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다. 3D로 구현된 입체적인 공간과 사물을 제공해 손가락으로 도우를 펴고, 스마트폰을 흔들어 토핑을 올리는 등 인터페이스를 통한 재미까지 더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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