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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먹어도 살이 안찌는 방법은 바로 이것!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6-26 09:31


뚱뚱한 사람들의 불만은 같은 양을 먹는 것 같은데 남들보다 자신이 더 살이 찌는 것 같은 거다. 사실 음식을 먹었을 때 위장관에서 흡수를 못하면 살이 찌지 않는다. 정말 살이 찌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 사람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결국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을 보면 '흡수력이 떨어지는구나!' 라고 불쌍하게 생각해야 뚱뚱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사실 먹을 게 부족했던 옛날에는 정말 불쌍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위장관에서 음식을 흡수하더라도 우리 몸에 저장을 안 하게 한다면 살이 찌지 않을 거다. 우리 에너지를 저장하게 도와주는 것이 인슐린으로 체중 조절을 제대로 하려면 인슐린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인슐린은 주로 음식을 흡수해서 올라가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주로 탄수화물에 반응을 빨리 하고, 지방이나 단백질에는 반응을 많이 하지 않는다. 몸에 흡수된 탄수화물은 포도당의 형태인 글리코겐으로 일부 저장되고 나머지가 지방으로 저장된다.

결국 탄수화물을 단백질이 지방에 비해 더 많이 먹게 될 때 인슐린에 의해 지방으로 많이 저장되어 지방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기계 공정이나 가열 등의 과정을 거친 가공된-개인적으로는 '열 받은'이란 표현을 좋아한다-탄수화물은 위장관에서 흡수가 빨리 되고, 영영소도 적어 포만감을 덜 느끼기에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백미, 밀가루 등 도정을 많이 거친 음식을 줄여야 살이 빠진다.

탄수화물에 대한 인슐린 반응을 이용한 것이 바로 황제 다이어트(앳킨스 다이어트, 고기다이어트)다. 고기를 배불리 먹더라도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과 지방을 더 먹은 것이기에 인슐린의 분비가 적어 살이 찌지 않는다. 하지만 주로 설탕 위주의 양념으로 요리한 양념갈비, 불고기, 제육볶음 등은 인슐린 반응을 촉발하므로 가능한 생고기와 채소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비교한 뉴잉글랜드 저널에서는 앳킨스 다이어트가 지금까지의 다이어트 중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로 인정했다.

이 앳킨스 다이어트를 우리 실정에 맞춰보면 밤 11시 넘어 야식을 못 참겠다면 후라이드 치킨 보다는 훈제 치킨이, 라면이나 떡볶이보다 족발이 더 좋다. 회식 때 고기 먹고 식사 주문하실 때 냉면이나 밥이 아니라 거꾸로 고기를 더 먹는 것이 낫다. 살은 탄수화물에 반응하는 인슐린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아니 편하게 고기를 먹으면 된다.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자. 하지만 그렇게 고기를 많이 먹다가 뚱뚱한 서양인처럼 될까봐 두려워하게 된다. 뚱뚱한 서양인들이 정말 고기 때문에 살이 쪘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설탕 덩어리인 탄산음료, 빵, 수프 등을 고기를 먹기 전에 먹고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는다. 고기보단 '열 받은' 탄수화물을 먹고 있기에 체중이 많이 증가한 거다. 패스트푸드에는 고기보다는 대부분 '열 받은' 탄수화물이다. '열 받은' 사람이 사고를 치듯 과일과는 달리 '열 받은' 탄수화물이 문제가 된다.

병원에선 탄수화물 외에 지방까지도 고려한다. 지방흡수억제제를 식사와 같이 먹게 되면 먹은 지방의 30%정도 흡수를 막아 대변으로 나가게 해준다. 한식에는 고기뿐만 아니라 국물류, 튀김, 볶음반찬, 라면, 전, 나물무침 등에 상당히 많은 지방이 있기에 지방흡수억제제는 도움이 된다. 단, 가끔 방귀에도 기름이 샐 수 있으므로 방귀는 참거나 화장실에서 방출하는 것이 조심하는 방법이다.

살을 빼려면 지금보다 '열 받은' 탄수화물을 덜 먹어야 한다. 그보다는 내 몸에 필요한 양만큼 먹는다고 거꾸로 생각을 해야 한다. 대신 단백질과 과일, 채소를 늘려 주면 독자들은 잘 먹어도 살이 빠지게 된다. 그리고 가끔 회식 때는 지방흡수억제제를 이용하자. 글·이금정 사랑받는여성의원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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