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여성들은 이런 옷을 입는 것이 상당히 곤혹스럽다. 종아리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무다리'를 가지고 평생 종아리 한번 드러내지 못하고 일생을 살아가야하나? 난 정말 이번 생애에는 그냥 무다리로 살고 다음 생애를 기약해 봐야한단 말인가? 이런 절망감을 독자에게 안겨주고 싶지는 않다. 미용의학에서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종아리 교정을 위한 몇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현재 미용의학 분야에서 종아리 교정을 위해 활발히 행해지고 있는 시술은 크게 종아리 지방흡입, 종아리 비복근 신경차단, 종아리 보톡스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지방흡입은 종아리에 지방이 많은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 있어 종아리는 지방형보다는 근육이 많아서 두꺼운 근육형인 경우가 많다. 또한 종아리에 지방이 많다고 하더라고 허벅지, 팔, 복부에 비해 수술 전후 차이가 작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본인의 종아리가 지방흡입으로 효과가 있을 지 자가진단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종아리 전면에서 만져지는 뼈, 즉 경골의 평평한 내 측면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을 때 피부 밑에 바로 뼈가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지방흡입으로 효과가 매우 적거나 없을 수 있다. 반면에 쿠션감이 있는 지방층이 느껴지면서 그 밑으로 뼈가 만져질 경우는 종아리 전체에 지방이 상당히 있어 지방흡입으로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종아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 종아리 지방흡입 시 발목 주변 아킬레스건과 복사뼈 사이까지 꼼꼼히 빼 줄 수 있는 과감하면서도 꼼꼼한 의사를 만나는 게 또 중요한 관건이다.
그 다음으로 본인의 종아리가 지방은 별로 없는 근육형이라면 종아리 비복근 신경차단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종아리 신경차단은 비복근을 지배하는 신경만을 차단하여 비복근이 얇아지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더 깊은 층의 근육은 줄일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산 등 비복근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비복근 바로 밑에 넓게 위치하고 있는 가자미근이 보상적으로 발달하게 되면 종아리 모양이 발목 부근까지 넓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비복근 보다 더 깊은 층의 근육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톡스 요법이 있다. 보툴리늄 톡신은 신경근 접합부에 작용해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근퇴축을 유발하는 물질로 인체 어떤 근육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쉽게 재발한다는 것과 반복 시술을 해야 하므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 종아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병원의 시술과 상관없이 다이어트를 정말 독하게 하는 것이다. 체중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는 종아리는 체중이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근육의 발달로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체중을 줄이면 줄일수록 받는 하중이 줄어 종아리 근육은 전체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종아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엔 4가지(지방흡입, 신경차단, 보톡스, 다이어트)가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본인의 종아리 모양에 맞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조인배 지세븐클리닉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학술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