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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할머니
김선자 할머니가 지난 18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유언이 눈길을 끈다.
김선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자 할머니가 차린 '해뜨는 식당'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2년 5월까지 1식 3찬과 된장국이 나오는 백반을 1000원에 팔았다.
이 밥상은 시장에 채소를 팔러 왔지만 돈을 아끼려고 끼니를 거르는 할머니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한 끼 이상의 행복을 전해줬다.
하지만 김씨가 2012년 5월 말기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 행복밥상은 잠시 중단됐다. 특히 김씨는 암 투병 중에도 상인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식당을 꾸려왔다.
그리고 18일 오전 김씨는 "식당을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채 영면했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광주 성요한병원에 마련됐다.
김씨가 세상에 남긴 1000원짜리 '행복 밥상'은 대인시장 상인회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유족은 "상인회 측에 식당 운영 등을 위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인시장 상인회 한 관계자는 "고인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식당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운영 방법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
김선자 할머니 타계에 부쳐'라는 애도의 글을 통해 "비보를 접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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