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은 아예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3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0.5%), '경기가 안 좋아서'(25.6%),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해서'(19.7%), '연초 설 보너스로 대체할 거라서'(4.5%), '선물, 회식 등으로 대체할 거라서'(4%) 등이 있었다.
대신 이들 기업의 60.5%는 연말연시 직원들의 사기충천을 위해 '연말 회식 및 송년회'(47.4%, 복수응답), '연차휴가 사용 권장'(22.2%), '선물세트 지급'(20%), '성과 포상'(17.8%), '워크숍 실시'(11.9%) 등을 할 계획이었다.
이들 기업이 지급하려는 연말 보너스 금액은 직원 1인당 평균 209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인상된 수준'은 34.9%, '삭감된 수준'은 11.1%였다.
보너스 지급 방식은 절반 이상(50.8%)이 '개인별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었다. 뒤이어 '일괄 지급'(41.3%), '부서에 따라 차등 지급'(7.1%), '기타'(0.8%) 순이었다.
한편, 전체 기업 2곳 중 1곳(47%)은 올해 목표보다 실적이 부진했으며, 그 이유로 '내수 부진'(43.9%),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14%), '수출여건 악화'(8.5%), '직원 성과 저하'(5.5%) 등을 들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비슷할 것'(45.3%), '개선될 것'(34.7%), '악화될 것'(20.1%) 순으로 응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