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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어떻게 구별할까?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26 16:55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이모(56) 씨는 한파가 닥쳐온 12월부터 어깨통증으로 고생을 겪었다.

혹여 가사일이라도 할 때면 큰 통증이 찾아왔다.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운동을 하며 지낸 것도 아니었지만 이유도 모른 채 나타나는 어깨통증에 이 씨는 병원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통증에 좋다는 주사를 맞으며 다녔다.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오래지 않아 다시 어깨통증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 씨의 질환은 '오십견'이었다.

직장인 최모(37)씨도 최근 어깨통증으로 고생을 겪었다. 팔이 아프고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를 며칠째, 결국 관련 병원을 찾은 최모씨. 현재 그는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 주부 이모씨의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이었지만 질환은 달랐다.

오십견은 병리학적인 명칭으로 '동결견' 혹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는 병명이 있으나 주된 원인이 노령화이기 때문에 흔히 오십견(오십세 이후에 나타난다는 뜻)이라고 불린다. 이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어깨통증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 또한 서로 비슷하여 환자들이 헷갈려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 오십견

오십견은 현대의학에서는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보편적인 사례를 보면 힘줄의 근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의 근력이 떨어지면 몸이 힘줄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유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근본적인 힘줄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있어야 유착이 자연스럽게 멈추고 팔이 움직일 수 있다. 통증은 밤에 잘때나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 심해지게 되는데, 이는 어깨관절이 굳어서 더욱 크게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구별하기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알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이지만, 이 둘을 자가로 진단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허리띠 기준으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90도 이상으로 팔이 옆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특정자세에서 악소리가 날 만큼 아프다.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하다(옆으로 누워서 잘 수 없다) ▲통증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모두 오십견의 주된 증상이며,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팔의 운동범위라고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으나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인 것.

장덕한방병원의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을 살펴보면, 회전근개가 파열이 되어 이에 대한 작용으로 어깨관절이 굳거나, 특정부위의 석회성건염을 동반하는 등 복합적으로 발생된 경우도 꽤 많다. 또한 회전근개와 어깨 주변 조직이 섬유화가 되어 전반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어깨질환이 같이 발생된 경우에 오십견만 치료할 경우, 치료 경과가 늦고 통증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어깨의 전반적인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컴퓨터 하는 도중의 어깨 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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