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이모(56) 씨는 한파가 닥쳐온 12월부터 어깨통증으로 고생을 겪었다.
오십견은 병리학적인 명칭으로 '동결견' 혹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는 병명이 있으나 주된 원인이 노령화이기 때문에 흔히 오십견(오십세 이후에 나타난다는 뜻)이라고 불린다. 이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어깨통증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 또한 서로 비슷하여 환자들이 헷갈려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 오십견
◆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구별하기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알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이지만, 이 둘을 자가로 진단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허리띠 기준으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90도 이상으로 팔이 옆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특정자세에서 악소리가 날 만큼 아프다.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하다(옆으로 누워서 잘 수 없다) ▲통증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모두 오십견의 주된 증상이며,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팔의 운동범위라고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으나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인 것.
장덕한방병원의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을 살펴보면, 회전근개가 파열이 되어 이에 대한 작용으로 어깨관절이 굳거나, 특정부위의 석회성건염을 동반하는 등 복합적으로 발생된 경우도 꽤 많다. 또한 회전근개와 어깨 주변 조직이 섬유화가 되어 전반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어깨질환이 같이 발생된 경우에 오십견만 치료할 경우, 치료 경과가 늦고 통증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어깨의 전반적인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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