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KB금융그룹은 작년부터 그룹 안팎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미흡에 있다고 판단, 윤종규 회장 취임과 동시에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KB금융그룹은'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2015년 1월까지 확정 완료할 예정이다.
지주사의 계열사 내부통제 총괄기능 강화
계열사별로 발생 가능한 금융사고를 그룹 차원에서 억제하기 위해 지주사 내의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했다. 과거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은행은 내부감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도록 하였으나 2014년부터는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지주사의 감사도 받고 있다. 또한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하여 계열사 내부의 경각심을 높였고 향후에는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여 계열사별 내부통제 취약분야 발굴과 업무개선을 위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은행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체제를 원점에서 재점검한 결과 총 253건의 내부통제 취약요소를 발굴·개선했다. 아울러 영업점 현금출납과 같은 고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명령휴가를 의무화하여 운영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국외점포에 대한 관리체계도 재정립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관련 자료 일체를 수집 분석하여, 금융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도출하여 다시는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감사활동을 통한 위법부당행위 확산 방지
금융사고 위험이 높은 영업점이나 업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한편, 영업점 자체 점검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자점검사 지적내용과 지적 내용의 중요도를 자체점검자의 성과평가에 반영하여 자체점검 업무의 실효성 제고를 모색했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체계 강화
개인정보관리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가이드라인 이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고객정보번호 사용을 활성화하여 개인정보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업무용 PC 본인인증을 위한 OTP 사용, 주요 업무시설 출입시 스마트폰 촬영방지시스템 구축 등 IT보안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 윤리의식 강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이라고 판단해 윤리경영에 기반한 업무추진을 생활화하고 윤리강령을 바탕으로 임직원 인식변화와 법규준수에 대한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고경영진부터 조례사나 CEO레터 등 각종 소통수단을 통해 윤리경영의 실천의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직 CEO가 참여하는'선양성 후승계'의 CEO 승계프로그램 마련
기존에 사외이사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CEO 승계프로그램을 앞으로는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칭)가 주도하여 후계자를 양성하게 된다. 또한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되어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대표성을 확보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그룹사 임원 선?해임 관련 이사회의 통제력 강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칭'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여, 등기이사의 선임은 동 위원회의 결의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비등기 주요 집행임원은 그룹 CEO가 선임하고 추후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하는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CEO의 집행임원 인사권은 그대로 존중해 나가고자 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평가 프로세스 재구축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는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 Pool을 구성하고 이중에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또한 사외이사 평가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할 계획이다.
효율성 제고 차원의 자회사 이사회 운영 개선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하여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행과 보험을 제외하고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리고 필요시 자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그룹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통할/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