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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소비트렌드 변화' 불황 속 작은 매스티지 열풍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12-17 11:25


니드맘밥 홍대 매장 모습.

창업시장에도 매스타지 바람이 불고 있다. 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의 합성어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라는 뜻이다. 중가 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중산층 소비자가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유통가를 점령한 매스티지 브랜드의 바람은 최근 외식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 전문 '니드맘밥'은 고품질 쌀밥을 표방한다. '좋은 쌀로 만든 밥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살린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니드맘밥은 매장에 즉석정미기를 설치, 그날 밥 양만 즉석 정미해 사용한다. 아울러 가마솥으로 밥을 짓어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


카페띠아모 젤레또아이스크림.
이태리 정통 젤라또 '카페띠아모'는 국내 업계 최초로 아이스크림 카페 콘셉트를 도입한 브랜드다. 젤라또와 고급 에스프레소 커피를 주메뉴로 내세우는 동시에 다양한 음료와 와플, 베이글, 조각케이크를 구비해 아이스크림 매장보다는 다양한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젤라또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커피는 전문 커피감별사가 직접 선별한 생두를 갈아 각 매장에 공급한다"며 "메뉴 구성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같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몬스터김밥'은 '몬스터어묵으로 김밥을 디자인한다'는 이색 콘셉트를 내세웠다. 몬스터어묵은 순간적으로 튀겨낸 어묵으로 이를 김밥의 겉에 두르면 몬스터김밥이 완성된다. 김밥 고유의 아삭한 맛과 몬스터어묵의 쫄깃한 맛이 만나 새로운 차원의 김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몬스터김밥의 또 다른 특징은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염식 식단이다. 간을 싱겁게 하되 부족하면 곁들여 먹는 식습관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메뉴가 맛은 높이고 나트륨은 낮춘 것이 몬스터김밥이다. 그런 점에서 몬스터김밥은 맛과 건강을 생각한 매스티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참나무통삼겹&통오리 '화덕400'의 경쟁력은 자체 제작한 대형 돌판과 고기의 품질이다. 화덕400이 선보인 대형 게르마늄 돌판은 고기전문점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화덕에서 초벌한 고기를 테이블의 대형 게르마늄 돌판 위에 올린 후 김치, 부추, 버섯, 양파, 계란후라이, 새우, 소시지, 콩나물, 된장찌개를 고객에게 푸짐하게 제공할 수 있어서다. 돌판은 고기의 육즙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왕돌판삼겹살은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에 참나무 초벌로 풍미를 더하고, 왕돌판목살은 참나무 초벌로 육즙을 살리고 기름기는 쏙 빼 담백하다. 왕돌판항정살은 살코기와 지방이 골고루 들어있는 항정살에 참나무향이 스며든 것이 특징이고, 왕돌판갈매기는 육즙이 풍부해 씹을수록 향미가 우러나며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남와집 양재점 매장 모습.
냄비&철판 한식요리전문점 '남와집'은 실속있는 가격으로 푸짐한 메뉴를 제공하는 매스티지 창업 아이템이다. 남와집의 경쟁력은 맛은 물론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냄비전골전문점이라는 거다. 점심을 비롯해 저녁식사, 술자리 고객까지 소화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다.


짬뽕타임 매장 모습.
'짬뽕타임'은 해물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육수를 진하게 우린 짬뽕 하나로 고객을 끌어 모은다. 짬뽕, 짬뽕밥, 탕수육, 군만두가 메뉴의 전부이지만 짬뽕과 탕수육의 맛에 대한 자신감은 남다르다. 짬뽕타임 관계자는 "짬뽕타임이 입소문만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신선한 식재료와 특제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짬뽕타임의 대표메뉴인 짬뽕은 오징어와 돼지고기, 배추와 양파 등 신선한 야채를 푸짐하게 넣고 센 불에 볶은 후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를 넣어 얼큰하면서도 담백하게 끓인다. 인공조미료를 최소화해 국물이 진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 탕수육은 질 좋은 돼지고기 등심 부위를 사용한다. 주기적으로 깨끗한 기름으로 교체하고 자체 개발한 소스를 곁들인다. 인절미 같이 쫄깃쫄깃한 찹쌀 탕수육을 맛볼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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