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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보다 예쁜 아줌마들, 패션 뷰티업계 큰 손 ‘루비족’에 주목해라!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12-14 13:05


후줄근한 차림의 40~50대 아줌마는 이제 옛말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삶을 추구하는 '루비족'들이 최근 패션 뷰티 업계를 움직이는 큰 손으로 자리잡으며 업계 트렌드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

'루비(RUBY)족'은 신선하고(Refresh), 비범하면서도(Uncommon), 아름답고(Beautiful), 젊은(Young)의 첫글자를 합성한 신조어로, 과거 중년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 여성들을 뜻한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주로 '예뻐지고 젊어지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데,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데 적극적이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은 개의치 않고 거침없는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업계에서는 루비족을 위한 전용 라인을 앞다투어 선보이거나 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한 루비족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루비족, 명품시계의 가치를 알아보다!

루비족의 영향력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업계 중 하나가 바로 명품시계다. 전형적인 남성 명품 카테고리로 통하던 고급시계가 이제는 여자들의 손목을 탐하기 시작한 것. 최근 명품시계의 가치를 알아보는 루비족들이 늘어나자, 관련 업계에서는 여성 전용 라인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는 얼마 전 '2014 아시아 국제 시계 박람회(Watches & Wonders)' 에서 매혹적인 벨벳 오트쿠튀르 3부작을 공개했다. 벨벳은 화려한 디바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로저드뷔가 오직 여성만을 위해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여기에 현대적 느낌의 '팜므파탈'를 다양하게 표현한 오트쿠튀르 3부작을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여성 전용 컬렉션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 특히, 이 중에 벨벳 코트세트리 모델이 최근 한국에 입고되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를 희망하는 루비족들의 손목을 뽐내줄 주얼리 워치로 각광받고 있다. 현란한 디테일의 코르셋 스트랩이 코르셋처럼 손목을 감싸주는 것은 물론, 정교한 블랙 레이스가 발레 슈즈를 연상시키는 스킨 핑크빛 송아지 가죽과 대비를 이루며 고혹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화려한 매력의 외관과 함께 파워풀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 되어있는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로저드뷔의 벨벳 코르세트리.
루비족이라면 피부과-에스테틱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름다움을 향한 루비족의 열망은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동안미모의 선두주자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여배우 김성령이 루비족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자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그 중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그녀의 동안미모 관리 비법이 가정용 안티에이징 레이저란 사실이다.

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트리아 스킨 리쥬브네이팅 레이저'는 피부 노화 징후들을 개선해주는 가정용 안티에이징 레이저이다.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프렉셔널 피부 재생 레이저로 개발되어 피부 속 새로운 콜라겐과 세포 재생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물론 주름과 거친 피부결을 개선해 젊고 탄력있는 피부로 되돌려준다. 특히, 하루 12분의 사용만으로 근본적인 안티에이징 케어는 물론 전문 클리닉의 트리트먼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루비족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루비족만 모십니다~ 전용 편집매장

최근 몇 년 사이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영캐주얼 매장에서 딸과 함께 옷을 고르는 50대 여성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모피, 디자이너 브랜드 등 전통적인 상품군이 아닌, 젊은 감각의 브랜드에 대한 루비족들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백화점에서는 루비족 전용 편집매장 키우기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 오픈한 '트리니티'는 루비족을 위한 편집매장이다. 현재 30여개 브랜드가 갖춰져 있으며 고급스런 디자인과 품격 있는 실루엣을 앞세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어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루비족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루비족이라면 피부도 퍼스널 트레이닝~

코스메틱 업계 또한 루비족들을 잡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듯, 피부관리에도 퍼스널 트레이닝 개념을 도입한 스킨 PT 프로그램이 등장해 루비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김성령과 함께 루비족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배우 김희애씨가 모델로 활동 중인 SK-II의 스킨 PT는 고객별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 타입을 고려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피부 나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피부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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