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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4파전'…최후의 승자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15:15


쌍용건설 인수전이 4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번 달 중순 본입찰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 7곳 가운데 2개의 외국계 펀드와 2개의 국내 기업 등 4곳을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압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과 스틸앤리소시즈, 외국계 펀드는 중동 두바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사모펀드(PEF)가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쌍용건설 매각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은 이달 중순께 실사가 완료되면 중순 이후 본입찰을 시작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쌍용양회 인수에 뛰어든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삼라마이더스 그룹이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현재 SM남선알미늄, 우방건설, 경남모직, 벡셀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옛 동양그룹의 화장품 회사인 동양생명과학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두바이 국부펀드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이은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펀드로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 펀드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고급 건축물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실력이 검증돼 있고 싱가포르 사정에 밝다는 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싱가포르 정부와 발주기관의 유력인사와 친분이 두텁다는 점이 인수전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된 4개사는 지난달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뒤 현재 쌍용건설의 협조아래 실사를 진행중이다.

건설업계에선 올해들어 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쌍용건설의 경우 시공능력평가 19위 업체로 규모가 크고 해외 건축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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