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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유가족 분통 “퇴선 명령 늦었던 것 아니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13:12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어획물 넣다가 침몰...한국인 1명 사망, 52명 실종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 사건에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는 1일 오후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52명이 실종됐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데 조업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에서 정확히 그때 날씨가 어떤 조건인지 알 수 없고, 본선 선장이 판단해서 조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날씨가 좋지 않다 보니 명태를 잡아서 가공하는 처리실에 파도가 넘쳐 흘렀고, 명태가 해수와 함께 배수구쪽으로 들어가면서 배수구가 막혀 내부가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획물의 양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종자 선원의 가족인 김천식씨 는 "사고 소식을 사조산업 측이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해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상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가족들은 "퇴선 명령이 너무 늦었던 것이 아니냐"며 "구조된 사람들이 비상배를 타고 있었는데 다른 선원들이 못탄 것은 무슨 이유냐"며 선장의 퇴선명령과 비상 장비에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임 이사는 "회사 소속 선박 2척을 포함해 총 4척의 선박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조산업 오룡호 침몰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오룡호 실종자 선원들 어쩌나"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오룡호 실종자 이 찬 바다에서 안타깝지만 가망이 없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오룡호 실종자 가족들 발 동동 구를듯"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세월호 이어 오룡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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