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직장인 전수진(36)씨는 벌써 몇 달 전부터 어깨와 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종종 나타났다. 일이 바빠 진통제를 먹으면서 견뎌 왔지만 겨울이 되자 목의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녀가 진단 받은 병명은 일자목 증후군이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힌 상태에서와 같이 한쪽으로 쏠린 채 장시간 일을 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야기해 목의 통증, 두통 등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만성적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 곡선이 변형되는 것이다.
이렇게 목이 일자가 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며 납작하게 찌그러져 각종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예컨대 고혈압, 만성두통, 긴장성 두통, 어지러움증, 손 저림, 차가움, 만성피로는 물론이고 안면근육비대칭, 경추 디스크, 척추 통증 및 좌우 어깨 높낮이의 차이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거북목(일자목)은 조기에 진단해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거북목(일자목) 조기 증상 진단을 위한 자가진단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
목을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
거울로 정면을 보았을 때 귀 높이가 서로 다르다.
하루 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한다.
가끔 눈이 침침하거나 어지러울 때가 있다.
손끝까지 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