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런 증상' 있다면, 나도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12:47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직장인 전수진(36)씨는 벌써 몇 달 전부터 어깨와 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종종 나타났다. 일이 바빠 진통제를 먹으면서 견뎌 왔지만 겨울이 되자 목의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녀가 진단 받은 병명은 일자목 증후군이었다.

최근 이렇게 일자목, 혹은 거북목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의 목은 모두 7개의 뼈가 경추가 중력과 충격을 분산하여 견디도록 안전하게 C자형 커브모양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커브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목을 앞으로 뺀 상태로 경추가 일자로 굳어지게 되면 일자목,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나타나는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주로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직장인이거나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 평상시 턱을 앞으로 빼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힌 상태에서와 같이 한쪽으로 쏠린 채 장시간 일을 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야기해 목의 통증, 두통 등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만성적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 곡선이 변형되는 것이다.

이렇게 목이 일자가 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며 납작하게 찌그러져 각종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예컨대 고혈압, 만성두통, 긴장성 두통, 어지러움증, 손 저림, 차가움, 만성피로는 물론이고 안면근육비대칭, 경추 디스크, 척추 통증 및 좌우 어깨 높낮이의 차이까지 나타날 수 있다.

부산 나비바른몸한의원 안경훈 원장은 "거북목(일자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전신증상으로 나타나며, 자세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교정 또한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당장 느껴지는 통증부터, 거북목을 유발하는 체형교정까지 함께 진행해야 정확한 치료로 볼 수 있으며, 목 위 턱관절이나 상부경추의 불균형에 의한 변화와 목 아래 흉추의 불균형에 따른 목의 변화, 크게는 골반 및 체형의 불균형까지 전체적으로 바로 잡는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거북목(일자목)은 조기에 진단해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거북목(일자목) 조기 증상 진단을 위한 자가진단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

목을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

거울로 정면을 보았을 때 귀 높이가 서로 다르다.

하루 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한다.

가끔 눈이 침침하거나 어지러울 때가 있다.

손끝까지 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