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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피곤해요-갑상선기능저하증인가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1-25 12:40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피곤해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손과 발이 차게 되는 수족냉증이 있거나 쉽게 피곤해지고 지치는 증상으로 환자는 괴로운 일상을 보내기 쉽다. 단순히 만성피로로 오인하여 잠을 많이 자고 운동으로 이겨내려고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만성피로증후군과 다르게 갑상선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증상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생성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존재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며 땀도 잘 나지 않게 된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심한 경우 탈모가 생긴다. 몸이 붓는 증상과 함께 피곤함을 쉽게 느끼며 의욕은 떨어지고 기억력도 감퇴된다. 또한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변비도 생긴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불안정해지고 생리량도 늘어난다. 이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갑상선저하증은 많은 경우 하시모토갑상선염으로 생긴다. 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력 저하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갑상선저하증이라는 이유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치료는 증상은 해결시킬 수 있어도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일단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갑상선은 호르몬제에 의존하여 본연의 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장기간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으로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방치료는 갑상선저하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먼저 갑상선호르몬의 분비이상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각 장부의 강약을 검진한 후 환자에 맞는 한약처방과 함께 침, 뜸, 척추 교정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은 혈액과 함께 체내에 순환되기 때문에 단순한 추위에도 환자의 호르몬 순환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체력저하를 비롯한 지속적인 미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의 균형적인 분비와 장내면역기능 회복은 중요하다. 오랜 발효과정을 거친 발효한약재는 장내면역기능을 복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갑상선치료에 효과적이다.

갑상선 치료 세정한의원의 이희재 원장에 따르면 "추위와 피곤함은 단순한 증상으로 보기 쉽지만 치료는 간단하지 않다고 하였다. 단순한 갑상선호르몬제를 통한 치료는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자 장부의 강약을 살펴 치료할 필요가 있고, 발효 한약재를 이용한 치료는 면역력을 회복시켜 재발없는 갑상선 치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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