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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렌터카, 디젤-가솔린-소형차 비중 증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14:21


장기렌터카 트렌드가 LPG에서 디젤이나 가솔린으로, 또 중형차에서 소형차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가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자사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을 조사한 결과, 렌터카 대명사 격이었던 LPG, 중형차 비중이 감소하고 디젤, 가솔린 및 소형차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장기렌터카가 새로운 신차 구매법으로 등장하면서 유종, 등급(크기)이 다양해지고, 신차판매 트렌드와 유사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다. AJ렌터카는 2010년부터 장기렌터카 개인고객 성장률이 연평균 약 60%씩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는 10월 기준 87%로 연말까지 역대 최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고객이 선택한 차량 유종과 등급을 조사해 발표했다.

AJ렌터카에 따르면, 4년전인 2010년 LPG차 선택 고객은 전체 8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4년 49%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2010년 각각 4%, 10%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 2014년(3분기까지 집계기준)에는 13%, 38% 비중을 차지했다. 여전히 LPG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장기렌터카 개인고객들의 차량 유종이 점차 다양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고유가 시대 LPG차량 이용을 위해 장기렌터카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신차 구매 시 할부, 리스와 함께 내 차 구입방법 중 하나로 장기렌터카가 자리매김함에 따라 유종이 다양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디젤차량의 인기와 유가하락 등으로 상대적으로 유가부담이 적었던 LPG차 이점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 등급의 경우 2010년 3%에 불과했던 소형차(경차 포함)는 2014년 3분기에 25%로 늘었다. 반면 중형차는 2010년 78%에서 2014년에는 50%까지 비중이 줄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1%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이 올해 7%까지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캠핑 수요가 해마다 늘고, 카시트, 유모차 등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SUV차량을 2~3년 특정 시기 동안만 단기간 이용하려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SUV차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차판매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수입차 비중은 2010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실용성을 최우선시하려는 특성이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한 국산 중,소형차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AJ렌터카 오은영 홍보팀장은 "LPG·중형차량을 주로 찾던 개인 고객이 최근 몇 년 전부터 디젤·가솔린부터 소형·SUV 등 다양한 차종을 찾고 있다"며 "신차구매시 할부, 리스 등과 함께 가격, 실용성 등을 고려해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면서 점차 선택하는 차종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장기렌터카 트렌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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