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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일자리 26년만에 최저수준, 산업구조변화-경기 침체가 원인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11:08


일용직 일자리가 2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학력자의 노동시장 진입이 늘고 산업 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로 농업·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일용직 근로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1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올해 일용근로자 수는 160만2000명으로 지난 1988년 150만9000명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용직 일자리 수는 경기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2년 125만6000명에서 1990년 188만3000명, 2000년 240만5000명 등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02년 역대 최고인 250만3000명 이후 2005년 222만4000명, 2010년 180만9000명 등 하향세였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7년 연속 감소.

2008년에 전년보다 6만1000명 줄어든 일용직 일자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을 맞았던 2009년(-25만명)에 대폭 감소했다. 이후 2010년(-8만4000명), 2011년(-9만1000명), 2012년(-2만6000명), 2013년(-3만9000명), 2014년(-5만1000명) 연달아 줄었다.

전체 일자리 중 일용직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1999∼2002년에는 전체 근로자 10명 중 1명(10% 내외) 꼴로 일용직이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일용직 근로자 비중은 6%대로 낮아졌다.

일용직 근로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고학력 근로자와 상용직 증가, 일용직이 많은 농업·건설업 일자리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업 구조 변화와 농산물 가격 하락, 경기 침체 등으로 대표적으로 일용직이 많은 업종인 농업과 건설업 고용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의 일용직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통계청 고용동향의 바탕이 되는 경제활동인구조사는 외국인 가구를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 고용동향에 나타나는 일용직 일자리 감소 추세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의 일용직 일자리 감소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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