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구구조가 역삼각형 형태로 전환돼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예고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9일 전체 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73.1%로 고점에 도달한 뒤 2013년과 올해까지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 73.0%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앞으로 1∼2년 후 한국발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고령화의 속도는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 고령화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에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도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이며 내수 소비주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고령화 이후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일본과 같은 소비형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팀장은 김밥집과 빵집, 커피전문점 등의 생태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내수주의 '옥석 가리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선 백화점보다 홈쇼핑과 편의점을 선호하고, 의료 소비 증가로 제약업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화 이전 인구황금기로 불리는 다이아몬드형 인구구조에선 음식료 등 내수 소비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받지만, 역삼각형 구간인 고령화에 진입하면 다이아몬드의 중간층이 누리는 산업이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990년대 고령화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상품가격 하락과 실질 구입액 감소로 실속과 실용을 지향하는 소비형태가 생겼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