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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탐사로봇 혜성 착륙 성공
로제타는 태양을 중심으로 크게 원형 궤도를 그리며 3년만인 2007년 3월 화성을 지나쳤고 이후 태양 주위를 크게 2바퀴 더 돌며 반경을 넓히고 속도를 늘려 나갔다.
로제타의 타깃인 '67P' 혜성은 가장 넓은 지름이 4.2km에 달하며 비정형 궤도를 따라 초속 18km로 태양계 주위를 돌고 있었다.
로제타는 한국시각 12일 오후 5시30분 혜성에 약 22.5km까지 접근했다.
이 때 탐사로봇 필레가 로제타에서 분리된 뒤 약 7시간에 걸쳐 하강해 혜성 표면인 '아질키아'에 무사히 착륙했다.
가장 큰 직경이 4.1km인 혜성은 표면이 일정하지 않고 12시간 마다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지난 9월에야 정확한 착륙 지점이 정해졌다.
고대 이집트어 해독의 길을 열어준 로제타석에서 이름을 따온 '로제타 프로젝트'에 유럽우주국은 총 13억 유로(한화 약 1초7천800억 원)를 투자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
혜성의 핵은 모래와 암석이 섞인 얼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과정과 지구의 물, 생명의 기원을 파악할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A는 필레의 배터리가 유효한 이틀 반 동안 혜성 표면을 파고 내부의 물질을 분석하는 등의 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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